그리스 경찰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새벽 북부 항구도시 카발라 인근의 도로에서 난민들을 태우고 가던 승합차가 트럭과 충돌 후 전소하며 승합차 탑승자 11명 전원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0명은 터키에서 육로로 그리스에 넘어온 난민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1명은 차량 운전사이자 난민 밀입국업자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난 승합차는 가짜 번호판을 달고 있었으며, 과거에도 난민 밀입국에 동원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차량은 경찰의 검문에 응하지 않은 채 북부 테살로니키를 향해 쏜살같이 달리다가 반대편에서 오던 트럭과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미성년자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사망자 전원의 시신은 불에 타 식별이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3∼4명은 트렁크에 타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럭에도 불길이 번졌지만, 그리스인 트럭 운전사는 경상을 입은 채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6월에도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서 온 난민 16명을 빼곡히 태운 차량이 카발라 근처에서 전복되며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명이 목숨을 잃는 등 불법 난민 수송 차량과 연관된 사고가 최근 빈번하게 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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