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삼봉 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삼봉약수. 2011년 개인약수, 오색약수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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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약수 가는 길에 만난 인제 미산계곡. 이번 주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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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부터 개인약수까지는 1.5㎞다. 그러나 이 거리를 얕잡아봤다가 무릎을 부여잡고 내려오는 사람이 많다. 표고 차 약 300m로, 가파를 뿐 아니라 돌투성이 계곡이어서 무릎과 발목 관절에 큰 부담이 간다. 안내판에는 올라갈 때 45분, 내려갈 때 33분 걸린다고 돼 있지만 이보다 천천히 걷길 권한다.
주차장에서 개인약수까지 가는 길은 1.5㎞ 밖에 안되지만 온통 돌투성이여서 무릎과 발목 관절에 부담이 된다. 등산 스틱을 쓰거나 쉬엄쉬엄 오르길 권한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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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원시림과 시원한 계곡물이 반겨준다. 이 계곡을 좌우로 10번 쯤 넘나들면 해발 950m께 있는 약수터에 다다른다. 국내 최고(最高) 약수터다. 여느 약수터처럼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약수를 빨간 바가지에 받아 마시는 게 아니라 땅에서 솟는 계곡 한 귀퉁이에서 물을 떠 마신다. 철분이 많아서 약수 주변 돌은 온통 붉은빛을 띤다.
개인약수는 국내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약수다. 물에 철분이 많아 돌도 적색을 띤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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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뽀글 거품을 내며 솟는 개인약수.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이 나는데 등산 후 마시면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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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약수를 생수통에 담아가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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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은 탄산음료 같다. 험한 산길 헤치고 올라 맛보는 물이어서인지 유난히 달고 맛있다. 이드로탄산·규소·마그네슘·칼슘·철·칼륨 등이 풍부해 위장병·당뇨 등 온갖 질병에 좋단다. 그래서일까. 험한 산길 마다치 않고 10ℓ 물병을 이고 지고 가는 사람도 있다.
개인약수 오가는 등산길에서도 눈부신 단풍을 볼 수 있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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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자연휴양림 안쪽에 자리한 삼봉약수. 개인약수, 오색약수와 함께 201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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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골에 자리한 삼봉 자연휴양림을 이맘때 찾아가면 눈부신 단풍을 볼 수 있다.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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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 달만 개방하는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숲. 인근 삼봉 자연휴양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봉약수, 개인약수가 있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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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약수의 효험은 허무맹랑한 전설이 아니다. 삼봉약수 인근에는 전국 명소로 떠오른 홍천 은행나무숲이 있다. 이 숲을 가꾼 주인공 유기춘씨는 1985년 위장병을 앓던 아내를 위해 이 마을에 정착했다. 아내는 삼봉약수를 꾸준히 마셨고, 남편은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은행나무를 심었다. 어느덧 아내는 병에서 나았고, 숲은 무성해졌다.
엄나무가 뿌리 내린 암석에서 솟아나는 방동약수.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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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자연휴양림 입구에는 방동약수가 있다.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자연보호중앙협의회에서 꼽은 ‘한국의 명수’다. 한국의 100대 약수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다. 역시 탄산·철분 함유량이 많아 위장에 좋단다. 수령 300년의 엄나무가 뿌리 내린 암석 아래서 이런 물이 솟는 모습 자체가 신기하다. 그리고 국내 휴양림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는 방태산 휴양림에 들러 단풍 구경하는 것도 잊지 말자.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볼 수 있는 이단폭포.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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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홍천=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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