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객이 원마운트에 내리는 인공눈 사진을 찍고 있다(성연재) |
(고양=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매시 정각이 되면 천장에서 눈이 쏟아진다.
눈 구경이 처음인 동남아 관광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한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들고 기념촬영하느라 정신이 없다.
종합놀이시설인 경기도 고양의 원 마운트에서 목격한 장면이다.
고양 '원 마운트 스노 파크'는 지금 한겨울이다.
가장 인기 있는 시절은 원래 한여름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여름에는 불볕더위를 피하려는 내국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동남아 단체 여행자들이 자주 찾고 있다.
고양 원 마운트 옆에는 한화에서 만든 '아쿠아리움'이 자리잡고 있다.
그 사이에는 고양 여행 정보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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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어진 팔작지붕 한옥에는 고양여행의 각종 정보가 쏟아졌다.
이처럼 수도권에는 동남아와 중화권 여행자들에게 유독 인기를 얻는 여행지들이 많다.
실상 이보다 더 대표적인 곳은 용인의 '에버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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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에버랜드와 지방 여행지를 연계한 코스를 선보인다.
에버랜드의 경우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한겨울은 추위 덕분에 서울의 '롯데월드'가 인기라고 한다. 롯데월드는 실내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김포 아라뱃길'은 사시사철 인기를 끌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원마운트 바로 앞에 자리잡은 고양관광안내센터.(성연재) |
일부 여행사들은 김포 아라뱃길에서 크루즈를 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석양에 맞춰 타면 로맨틱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아라뱃길 크루즈를 끝내고 나면 '현대 아울렛'이 기다리고 있다. 쇼핑 타임이다.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롯데 아울렛(성연재) |
단체 관광객이다 보니 쇼핑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 현대 아울렛이나 인근 고양의 '롯데 아울렛' 등을 반드시 코스에 포함한다.
조금 더 거리가 있는 가평의 '쁘띠프랑스'도 해외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이다. 100년 전 프랑스 왕실에서 실제 사용한 침대도 갖다놓았다.
경기도 쁘띠프랑스의 야경(쁘띠프랑스 제공) |
이보다 더 큰 주목을 받는 곳은 가평 '남이섬'이라 한다.
남이섬은 '재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데 그 장점이 있다고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번 다녀온 여행자들이라도 이번에 다시 가면 또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남이섬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연합뉴스 자료사진) |
처음에는 단순히 드라마 겨울연가 덕분에 인기를 끌었지만 끊임없는 재투자 덕분에 재방문하는 관광객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한류 드라마 덕분에 인기를 얻었던 대부분의 여행지들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반짝 몰이를 하다 인기가 시들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귀기울여 들어볼 만한 대목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라도 한번 오고 말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재투자해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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