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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Tech & BIZ] 즉석 작곡부터 패션 디자인까지… AI, 인간의 고유 영역 '창작' 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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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는 예술 창작 영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구글은 최근 피아노를 칠 수 없는 사람도 즉흥적인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컨트롤러(조작기) '피아노 지니'〈사진〉를 개발했다. 사용자가 네모난 조작기 위에 있는 버튼 8개를 무작위로 누르면 이와 연결돼 있는 피아노의 건반이 저절로 눌리며 음악이 창작되는 것.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피아노 지니는 방대한 양의 클래식 음악을 학습해 특정 음정 뒤에 어떤 음정이 따라올 때 자연스러운지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곡한다"고 전했다.

조선비즈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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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미국 대표 패션 브랜드 타미 힐피거는 올 1월에 IBM과 AI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AI에 타미 힐피거의 런웨이 제품 이미지를 전부 학습시킨 뒤 이를 새롭게 조합한 디자인을 창작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도 온라인상의 최신 트랜드 패션 이미지를 분석하고 새로운 옷의 디자인을 그려내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특정 상황과 인물을 주면 가사부터 소설까지 사람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창작해내는 AI도 속속 등장했다. 지난 25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AI가 그린 초상화가 43만2500만달러(약 4억9391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AI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회는 AI 로봇에 '전자 인간' 지위를 부여, 창작권을 포함한 여러 권리를 부여하는 '로봇시민법'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국내에선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저작권법 개정안에 AI 저작권과 관련된 내용을 추가하려 했지만, 추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계획을 접었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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