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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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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외국인 선수 '몰빵 득점'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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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박정아 전체 득점 1위, 이소영·강소휘 등 고른 활약

GS칼텍스가 초반 선두 질주

조선일보

박정아, 이소영


1라운드를 마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개인 성적 순위표를 보면 예년과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보통 득점 랭킹 1~5위까지는 외국인 선수 이름으로 꽉 차는데 이번 시즌은 다르다. 전체 득점 1위엔 박정아(25·한국도로공사), 5위엔 이소영(24·GS칼텍스)이 올라 있다.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에선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몰빵 배구'가 줄고, 국내 선수들을 앞세워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국내 선수들을 얼마나,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승부의 중대 변수로 작용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팀이 GS칼텍스다. 시즌 전만 해도 GS칼텍스를 우승 후보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리그 초반 5승1패(승점 14)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작년 6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가 완전히 회복한 이소영(공격 점유율 28%)을 비롯해 강소휘(23.2%), 김유리(9.7%), 표승주(8.5%) 등 국내 공격수들이 골고루 점수를 뽑았다. 외국인 선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공격 점유율 25.1%)의 활약도 준수하지만, 그에게 공이 집중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가 팀 공격의 41.8%를 혼자 책임졌던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졌다.

KGC인삼공사도 국내 공격수가 살아나며 2위(4승2패)를 달린다. 에이스 알레나 버그스마의 '공격 쏠림'이 줄어든 대신 FA(자유계약선수)로 올해 도로공사에서 이적한 최은지가 팀 공격 점유율 23.5%를 떠맡았다.

반면 최근 6시즌 동안 정규리그 1~2위를 유지했던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초반 2승3패(4위·승점 8)로 버거운 출발을 하고 있다. 어도라 어나이의 공격 점유율이 47.5%나 될 정도로 편중이 심했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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