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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Tech & BIZ] [테크의 Pick] 1초가 급박한 장기 운송, 세계 최초로 드론 운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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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식 수술에선 기증자의 장기를 최대한 신속히 운송하는 것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하면 운송 중인 장기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미국에서 나왔다.

조선비즈

메릴랜드대학 연구팀이 드론에 인간의 신장이 담긴 냉동 박스를 달고 있다. /조셉 스칼레아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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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대학이 세계 최초로 드론(무인 항공기)을 이용한 신장 운송 실험에 성공했다. 메릴랜드 의대 조셉 스칼레아 박사는 지난 6일 논문을 발표하고 "드론에 인간의 신장을 실어 2415m 거리를 운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드론에 신장을 넣은 냉장 박스를 달았으며, 드론과 박스 곳곳에는 신장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 센서와 드론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GPS 측정기도 탑재했다.

그 결과, 신장은 비행 도중 장기 보관에 적절한 온도인 섭씨 2.5도를 꾸준히 유지했고, 드론의 진동이나 기압으로 인한 피해도 없었다. 이 실험에는 중국 DJI의 M600 Pro 모델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드론 모터에서 나오는 열이 신장에 손상을 가할 수 있어 모터가 신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제품을 쓴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이 실험 거리를 2415m로 정한 이유는 미국 각 주(州) 내 병원 간 잠재적 거리를 3㎞로 잡았기 때문이다.




임경업 기자(u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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