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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Tech & BIZ] "용돈은 현금 말고 '카페'나 '토스'로 보내주세요" 경조사에서 용돈 봉투까지… 송금의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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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카카오페이에서 지인에게 송금할 때 같이 보낼 수 있는 모바일용 송금 봉투 화면. /카카오




카카오페이는 지난 15일 수능을 맞아 닷새간 '송금(送金) 응원' 이벤트를 벌였다. 카톡 친구에게 5만원 이상을 보내면 송금자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다시 돌려주는 것이다. 또 수능 수험생을 위해 '수고했어'라는 문구가 적힌 용돈 봉투도 선보였다. 상대방에게 돈을 보내면 채팅창에 이 봉투가 나타난다.

돈을 보내는 송금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결혼식,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할 때 지인에게 봉투를 부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당사자에게 곧바로 카톡으로 송금하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발 빠르게 반영해 카카오페이는 최근 '축 결혼' '부의(賻儀)'라고 적힌 모바일용 송금 봉투를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 감사, 축하와 같은 봉투만 있었는데 경조사 봉투를 만들어 달라는 이용자들의 요청이 많아 지난 8월에 새롭게 추가했다"며 "매월 10% 이상씩 송금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런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총 7곳이다. 업계 1위인 스타트업(초기 창업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의 간편 금융 서비스 '토스'와 후발 주자인 카카오페이 두 곳이 간편 송금 시장의 97%가량을 차지하는 '빅2'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용자들은 무료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하지만 사실 업체 입장에선 은행 송금 수수료(건당 150~450원)를 물어야 하는 적자 서비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간편 송금 서비스는 수익 목적이라기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을 확보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미끼 상품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박순찬 기자(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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