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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추운 겨울엔 '맛있는' 박물관 여행이지…HO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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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12월 추천 가볼만한 곳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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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마루 김치 담그기. 이하 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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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주말마다 근교로 나들이를 떠났지만, 추위에 주춤했다면 '박물관'으로 눈을 돌려보자. 전국 곳곳엔 특산품을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박물관들이 여럿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맛있는 박물관 여행'라는 주제아래 12월에 추천 가볼 만 한 곳 6곳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김치의 숨은 사연을 맛날 수 있는 서울 뮤지엄김치간부터 Δ경기 이천 쌀문화전시관 Δ강원 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 Δ충북 금산 금산인삼관 Δ전남 보성 한국차박물관 Δ경남 밀양 한천박물관 등을 미리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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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김치간 김치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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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치에 이런 사연이? 서울 뮤지엄김치간

서울 인사동의 뮤지엄김치간(間)은 국내 첫 김치 박물관으로,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1986년 김치박물관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2015년 삼성동에서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뮤지엄김치간으로 재개관했다.

뮤지엄김치간은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보관 공간 등을 관련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 형태로 전시한다.

김치의 역사를 만나고, 김치를 맛보며 직접 담그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김치사랑방에선 옛 부엌을 빌려 부뚜막, 찬마루, 찬장으로 김치의 스토리를 설명한다. 김치움은 실물 김치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지역별 김치 수십 종을 전시한다.

김장마루에선 김치를 직접 담그는 체험을 진행한다(월요일 휴관) 인사동 나들이 때는 한옥을 개조한 아름다운차박물관에 들러 꽃차를 맛보고, 각종 차와 다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한옥 골목에 자리한 가게들이 정겨운 익선동한옥거리, 숲 속 사색을 부추기는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도심 숲길 걷기의 명소가 된 안산자락길 등을 두루 둘러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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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테마공원 안내소는 쌀알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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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임금님도 반한 밥맛의 비밀이 숨은 '이천 쌀문화전시관'

이천에 가면 조선 시대 진상품으로 유명한 이천 쌀의 우수성, 우리나라와 세계 쌀 문화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기 좋은 쌀문화전시관이 있다.

이천쌀은 쌀알이 투명하고 밥에 윤기가 도는 추청 품종을 선택하고, 생산과 수확뿐 아니라 저장도 깐깐하게 관리해서 품질을 고급화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한 이천 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맛볼 수 있는 것도 쌀문화전시관의 자랑이다. 미리 신청하면 갓 도정한 쌀로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는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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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소로리 볍씨'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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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문화전시관이 자리한 이천농업테마공원은 도시민에게 농촌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천시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다.

쌀의 도시 이천은 도자기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도자기를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세라피아, 지난해까지 매년 도자기 관련 축제가 열린 설봉공원, 도자기 장인들의 공방과 매장이 있는 사기막골도예촌 등도 이천 여행길에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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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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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막국수에 관한 모든 것,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춘천은 온 국민이 좋아하는 막국수를 대표하는 고장이다. 예부터 메밀 요리가 발달한 강원도에서 막국수는 만들기 쉽고, 먹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에 별미이자 겨울을 나는 음식이었다. 춘천에서 태어난 김유정의 소설에도 막국수가 자주 등장한다.

막국수를 테마로 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은 건물부터 막국수를 뽑는 국수틀과 가마솥을 본떠지었다. 박물관 1층은 전시관으로 꾸며, 춘천 막국수의 유래와 메밀 재배법, 막국수 조리 과정 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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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김유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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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이 국수를 만들 때 쓰던 디딜방아와 맷돌 등 각종 도구도 전시한다.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막국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가 흔히 여름 별미로 생각하는 막국수가 사실은 겨울 음식이라는 등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춘천을 대표하는 작가 김유정을 기려 조성한 김유정문학촌, 노을 지는 풍광이 아름다운 소양강스카이워크,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대원당 등을 묶어 코스를 짜면 알찬 가족 겨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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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수삼센타 상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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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옹골찬 인삼 한 뿌리에 힘이 불끈, 금산인삼관

1500년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인삼 고을 금산에는 달콤하고 쌉싸름한 인삼의 매력을 보여주는 금산인삼관이 자리한다. 인삼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금산인삼관에 가면 인삼으로 만든 100여 가지 요리 모형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맛있는 상상력을 음미하는 인삼 여행 뒤엔, 시장 골목에서 바삭한 수삼 튀김 한 뿌리에 알싸한 인삼 막걸리 한 잔이 최고다. 인삼어죽마을에서 얼큰한 인삼어죽 한 그릇 맛있게 비우면 헛헛하던 속이 든든해진다. 초겨울 풍경에 감성 충만한 하늘물빛정원을 산책하고,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에서 달콤한 북 스테이까지 즐기면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도 설핏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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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몽중산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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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향에 취하고 맛에 반하고, 보성 한국차박물관

보성은 새잎 돋는 봄에 많이 찾지만, 겨울에도 인기다. 초록빛 차밭은 봄보다 겨울이 한가해, 오히려 고즈넉한 맛을 누리기 좋다.

한국차박물관에서 차에 대해 배우고, 차와 차 음식을 맛보고 직접 만들 수 있다. 박물관 주변에는 차밭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와 산책로도 있다.

다음달 14일부터 2019년 1월13일까지 차밭을 빛으로 수놓는 보성차밭빛축제가 열린다. 은하수터널과 빛산책로, 디지털차나무 등 차밭과 어우러진 빛 조형물이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겨울밤의 낭만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율포해수녹차센터에서 보성 녹차와 해수가 어우러진 해수탕도 즐겨보자. 보성 여행에서 문학 기행 1번지 태백산맥문학관과 티벳 문화를 품은 대원사티벳박물관이 빠질 수 없다. 여기에 탱글탱글한 벌교 꼬막까지 맛보면 오감 만족 겨울 여행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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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한 우뭇가사리와 건조과정을 거친 붉은 우뭇가사리 비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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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천과 함께 건강한 시간을 나누다, 밀양 한천박물관

경남 밀양은 식이 섬유가 많아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한천의 본향이자 최대 생산지다. 특히 산내면은 한천을 만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우리나라 한천의 역사를 비롯해 생산과정과 효능 등 한천에 대해 알려주는 한천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한천을 이용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이곳에서 생산한 한천과 가공식품을 구입하고, 한천으로 만든 음식까지 맛볼 수 있어 한천 전문 테마파크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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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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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박물관과 인접한 건조장에서 우무를 건조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표충사는 유교와 불교가 어우러진 곳이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끈 승병장을 모신 표충사와 표충서원이 절집의 초입을 장식한다. 밀양 읍내와 가까운 밀양 월연대 일원(명승 87호)은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입구엔 영화 '똥개' 촬영지도 있다. 시내에는 밀양의 명소인 영남루, 독립투사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의열기념관 등이 있다. 영화 '밀양'을 촬영한 준피아노학원 세트장은 '카페 밀양'으로 바뀌어 쉬었다 가기 좋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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