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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생생건강 365] 당뇨병 환자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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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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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겨울은 당뇨병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계절입니다. 겨울에는 운동량이 감소하고 식사 열량과 지방 섭취량이 증가하며 일조시간이 짧다보니 결과적으로 비타민D 수치가 낮아집니다. 또 혈압은 물론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 중 하나인 콜레스테롤 역시 증가합니다.

우리나라는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는 인구가 당뇨병 환자 수보다 많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을 조절하지 않는 환자에게서 주로 만성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에는 당뇨병성 망막증이 있는데 이는 성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말기신부전증 역시 당뇨병이 주요한 원인이 되는데, 이때는 혈액ㆍ복막투석 또는 신장 이식을 받아야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또 당뇨병 환자는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관상동맥질환, 뇌경색과 말초혈관장애 등 매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습니다.

당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가지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생활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50년 전만 해도 당뇨환자가 전체의 1% 정도였으나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고열량식품의 섭취가 급격히 증가했고, 현재는 전체의 약 8% 정도가 당뇨를 앓고 있습니다. 게다가 당뇨병 환자의 약 70%는 비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는 식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혈당강하제에만 의존하면 단기간 혈당은 조절될 수 있으나, 이후 혈당이 계속 상승하게 됩니다. 어떠한 약제도 당뇨병 진행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운동과 식사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환자가 어떤 특정한 방법으로 일시에 당뇨병이 완치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은 근본적으로 고칼로리 음식 섭취와 운동량 감소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며 증상이 더욱 나빠질 수 있습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우정택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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