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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극심한 가난에 "친딸 팝니다"…아프간 난민 캠프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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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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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 지역의 한 난민 캠프, 아이 셋을 키우는 마마린은 전쟁으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그녀는 3천 달러를 받기로 하고 6살 난 딸을 이웃한 난민 가족에 팔았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마마린 : 우리 가족은 돈도 없고, 음식도 없습니다. 남편은 죽었습니다. 우리 딸은 자신이 팔린 것을 모릅니다. 지금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6살 아킬라는 열 살 소년의 신부가 될 운명에 처해 졌지만,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기엔 너무 어립니다. 아킬라를 산 주민은 이웃을 돕기 위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나지무딘 : 그 집은 먹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저도 가난합니다. 하지만 2~3년 동안 돈을 갚을 것입니다.]

또 다른 가족은 4살 난 딸을 빚쟁이에게 팔았습니다. 이곳 난민 캠프에선 생활고 때문에 이처럼 어린아이들을 파는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지난 4년 동안 가뭄이 이어지면서 서부지역 곡창 지대가 대규모로 파괴됐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가뭄으로 주민 27만 5천여 명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올해 전쟁으로 인한 난민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전쟁과 테러에 고통받는 아프간에서 설상가상으로 최악의 가뭄까지 덮친 것입니다.

아프간에선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과 17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궤멸한 IS도 혼란을 틈타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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