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마크롱, '노란조끼'시위에 비상각료회의 소집(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등 논의…회의 앞서 개선문도 찾아

"어떠한 이유든 폭력 용인하지 않을 것"

뉴스1

2일(현지시간) 전날 시위가 벌어진 파리 중심가 거리를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각료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노란 조끼' 시위가 격화돼 폭력 사태로 번진 것과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비상 각료 회의를 소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직후 총리와 내무장관 등 각료와 보안 당국자들을 소집해 비상 회의를 열었다.

비상 회의에서는 비상 사태 선포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귀국 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절대 폭력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 사태에 강경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각료 회의에 앞서 시위가 벌어졌던 파리 개선문을 찾고 소방관과 경찰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개선문은 전날 흥분한 시위대에 의해 낙서로 훼손된 상태였다.

현재 프랑스에선 3주 연속으로 주말마다 '노란 조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노란 조끼' 시위는 당초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등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시작됐으나 점차 과격한 양상을 띠면서 전날 시위에선 일부 시위대가 복면을 쓰고 건물과 차량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경찰도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섰다. 파리 경찰 당국은 소요 사태로 410여명을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23명을 포함해 13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190여 곳에 화재 피해가 발생했으며 건물 6채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프랑스 남동부 아를에서는 전날 시위로 인해 교통 혼잡이 빚어지면서 한 자동차 운전자가 충돌 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노란 조끼' 시위는 프랑스 국민 3명 중 2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유류세 인상과 물가 상승 등에 대한 반발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노란 조끼' 시위는 현재 마크롱 정부에 대한 비판 시위로 번진 상황이다.

프랑스 정부는 일부 극우·극좌성향 폭력집단과 정치세력이 시위대에 섞여 폭력 사태를 벌인 것으로 보고 주동자를 추적 중이다.

뉴스1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1일(현지시간) '노란 조끼' 시위대의 방화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eunghe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