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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프랑스 '노란조끼' 폭력사태로 번져…마크롱, '긴급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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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상 반대에 노란조끼 시위…차량·건물 등 불 타

이데일리

시위 현장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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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계획 반대로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시위 현장인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등을 둘러본 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서 마크롱은 비상사태 검토와 함께 협상 방안 등에 대해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에게 ‘노란 조끼’ 대표단과 만날 것을 지시했고, 내무장관에게는 앞으로 폭력시위에 대비해 관련한 상황을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는 지난 주말 차량과 건물이 불에 타고 공공 기물이 파손되는 등 격렬한 폭력 사태로 번졌고, 프랑스 당국은 시위 중 체포된 수백 명의 사람을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에 따르면, 55대의 차량과 여러 채의 건물이 함께 불탔으며, 지난 1일에만 378명이 파리 시위에서 연행됐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연막탄 등을 동원했다.

이번 시위는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등 고유가 정책과 불평등 심화 등에 항의하기 위해 열렸다. 노란 조끼는 프랑스의 운전자를 뜻한다. 2008년부터 차 사고 등 비상상황에서 인명 구조를 원활히 하기 위해 ‘눈에 잘 띄는 색깔의 상의’를 차 안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법제화했는데, 이때부터 형광 노란 조끼가 운전자를 상징하게 됐고, 이번 시위대도 그런 뜻에서 노란 조끼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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