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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울산 진보 3당 "울산시장, 광주형 일자리에 왜 침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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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울산 진보 3당
(울산=연합뉴스)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이향희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 이효상 정의당 울산시당위원장, 김진석 민중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왼쪽부터) 등 3개 정당 울산시당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5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노동당, 민중당, 정의당 등 진보 3당 울산시당은 "울산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한 시민 불안과 염려가 해소되도록 입장을 밝히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5일 촉구했다.

3개 정당 관계자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형 일자리가 자동차 과잉 생산을 유발해 산업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고, 이 정책이 실패할 경우 지역 자동차 산업까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진보 3당은 그동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제했다.

이들은 "그러나 정부와 광주시는 일자리 창출에 급급해 전문가의 부정적인 견해나 울산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이해관계 중심에 있는 울산시는 존재감이 아예 없었다"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최종 결정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침묵으로 일관한 울산시의 방관도 한몫했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3개 정당은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불사한다고 밝히는 등 이대로 강 대 강으로 치달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울산시민의 몫이 되고, 시민의 반대 여론을 반영한 울산시의 판단이 선제적으로 나오지 않았던 것은 실책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다가 뒷북을 치는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행태 또한 역할을 망각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중공업,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자동차 산업마저 경쟁력이 약화한다면 시와 시의회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당은 "울산시장은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지역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사안에 침묵하는가"라면서 "그것이 아니라면 입장을 표명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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