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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전대금융 가능국 확대중…필리핀·인니·말레이 등 5개은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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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세기의 짝꿍]<5-2>정창호 수출입은행 전대금융실장

머니투데이

정창호 수출입은행 전대금융실장/사진제공=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수은)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국내 기업의 아세안 국가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전대금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창호 수은 전대금융실장은 5일 “신남방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동남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대금융 가능 국가 및 은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의 5개 이상 은행과 전대금융 계약을 맺는 게 단기 목표”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은 인도 및 아세안 국가들과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 측면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관계로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올해 3월에 베트남을 방문한데 이어 6월과 9월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각각 방한하는 등 신남방정책을 위한 정상외교가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은은 신남방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전대금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 실장은 “전대금융 계약을 맺는 대상 국가는 한국과 교역과 투자 규모 및 잠재력을 고려해 선정하고 은행 역시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과 자본금 규모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정한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신중하게 전대금융 계약을 맺어온 결과 현재 신용공여가 이뤄진 대상 은행들은 대부분 해당 국가 내 상위권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대상 국가와 은행 선정을 마치더라도 협상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는다. 일례로 수은은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교역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전대금융 확대를 오랜 기간 고려한 끝에 결정했다. 정 실장은 “아프리카 소재 은행들은 대부분 신용등급이 낮아 직전대금융 한도를 설정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은은 오랜 노력 끝에 올해 8월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를 회원국으로 보유하고 국제 수출신용기관으로 신용도가 우수한 아프리카 수출입은행(Afreximbank)과 전대금융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정 실장은 “아프리카 수은과 계약 체결로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대금융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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