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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100점 만점에 52점"… 中企, 홍종학 중기부 장관에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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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34% "잘한 일 없다"… "최저임금 등 노동현안 대응 미흡"

최대 애로 경기침체·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 정책들도 '부정적'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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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곽선미 기자 = 지난달 21일 '취임 1년'을 맞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인들로부터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같은 노동현안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중소기업인의 최대 애로는 Δ경기침체 Δ최저임금 Δ근로시간 단축 순으로 나타났다.

6일 중기부 출입기자단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홍 장관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52.67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최저 점수는 '0점'이었고, 최고 점수는 '95점'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혁신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기부 또는 홍 장관이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34%가 '잘한 일이 없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잘한 일이 없다'는 답을 골랐다.

'중기부 출범 후 중소기업 위상이 나아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44%가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현 정부 들어 중기부는 '청'에서 '부'로 승격했으나 중소기업인들은 위상 변화를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경영 애로로는 경기침체(26%), 최저임금 인상(25%), 근로시간 단축(15%) 등을 꼽았다.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같은 노동 현안이 '홍 장관 저평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 39%는 이같은 노동 현안 대응 미흡이 '중소기업 발전과 육성 기여에 미흡하다고 본 이유'로 꼽았다. '중소기업을 위한 권익대변 부족'(13%), '추진정책들이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보기 곤란'(12%) 등도 거론됐다.

홍 장관 취임 후 추진된 정책들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응답자 34%가 '중소기업 경제 활동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여도가 보통'이란 답변도 34%나 됐다. '기여했다'는 답(다소 기여+매우 기여)은 29.8%에 그쳤다.

조사 대상 기업인들은 "업종별 최저임금과 근로시간은 적절하게 조정돼야 한다", "규제 완화를 해야 한다", "주무 장관으로서 소신있게 중소기업 육성 발전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 "눈치를 보지 말아야 한다"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을 홍 장관에게 제시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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