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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야기가 있는 골목②]온정 가득한 그곳을 걷는다 ‘양평 시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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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은 지역민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든 곳이다. 좁다랗게 이어진 그 길은 또다른 골목과 이어지기도 하고 상인의 풋풋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시장과의 연결점이 되기도 한다.
역사와 전통, 추억, 그리고 현대까지 아우르는 수만 가지 이야기를 담은 골목길······. 과연 발길 닿는 곳마다 놀라움의의 연속이다.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골목길들을 6회에 걸쳐 소개한다.

아주경제

상인들의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양평시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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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여행 중 가장 재미있는 곳은 단연 시장골목이다. '없는 것이 없다' 할 만큼 다양한 볼거리, 살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곳.

시끌벅적한 흥정 속에서도 사람의 온기와 정이 넘치는 곳. 마주치는 이웃마다 한 보따리만큼의 이야기를 품은 시장골목은 겨울에도 눈부시게 아름답다.

경기도 양평의 양평시장길 역시 사람냄새 진한 골목길이다. 특히 3일과 8일 양평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온 마을사람과 상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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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주전부리 생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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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역을 나와 작은 하천 위 양근교를 지나면 왼쪽으로 양평시장길이 이어진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겨울을 준비하는 이웃들의 모습이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포근한 털장갑과 모자를 고르는 손길이 분주하다.

늦은 김장을 위한 무와 배추, 향긋한 더덕과 도라지 좌판을 지나면 들기름에 지지는 메밀전의 고소한 향이 여행객의 발을 잡는다.

배추 한 장을 쭉쭉 찢어 넣은 메밀전 한 장이 단돈 1000원. 그야말로 안 먹으면 손해다.

오랜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양평시장은 전국 최초로 친환경 농업 지역을 선포한 양평의 특색을 살려 친환경농산물의 거래가 활발한 곳이다.

이곳은 최근 수도권 전철을 이용한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수정 기자 violet17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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