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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보고 싶었던 이나영, 그리고 ‘뷰티풀 데이즈’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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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나영이 6년 만에 컴백했다. 많은 메시지를 담은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를 통해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이나영 분)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장동윤 분),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개런티로 출연한 이나영은 비극적인 삶은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10대부터 30대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역시 이나영이라는 평과 함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컴백은 긴장된다. 그래도 하고 싶었고 자신있게 골랐던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매일경제

이나영 사진=이든나인


시나리오에 대한, 작품에 대한 만족도와 자신감이 높아보였다. “개인적으로 항상 매 작품마다 저한테는 아무도 모를 아쉬움이 있었다. ‘뷰티풀 데이즈’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의 작품을 봤다. 시나리오 구성이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느낌이지만 감독님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배경을 선택을 하셨나 궁금했다. 감독님이라면,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 공부를 더 열심히 한 거 같다. ‘뷰티풀 데이즈’를 준비하다 ‘마담B’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5년 동안 이야기를 다 해주시는데 거기서 많이 얻어갔다. 그런 부분이 감정에 몰입을 도왔고, 준비하는 것에 도움이 됐다. 많이 도움을 받은 것 같다.”

붉은 헤어 스타일을 위해 머리카락까지 희생했다는 이나영. 이번 작품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다고. “하지 말아야 할 두가지 색깔을 해서... 한국인에게 빨강색이 잡기 힘들다고 하더라. 그리고 검정색 머리로 염색을 해야했다. 머리가 끊어지고 있다(웃음). 연령대별로 보여지는 게 많아서 외적으로 노력한 게 많았다. 딱 그 옷이라는 옷을 입고 싶진 않았다. ‘하울링’ 때도 그러지만, 여형사니까 그런 옷을 입어야한다는 색을 빼고 싶었다. 이번에도 촌스러움을 과하게 보여주기 보다는 생활에 묻어나게 의상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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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사진=이든나인


의상에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10대와 30대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기에 더욱 신경을 썼다는 이나영. 특히 오랜만에 만나는 아들과의 감정 연기하기 힘들었을 터. “의상도 그렇지만 연기톤도 잡기 힘들었던 것 같다. 14년 만에 아들을 만났는데 여기서 미안한 죄책감을 가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감정적인 표현과 액션을 취하는 게 극중 엄마랑 좀 안 어울리더라. 그걸 배제해 버렸다. 담담하게 보여지는 부분이 오히려 관객들이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저보다 감정을 더 덜어낸 게 감독님이었던 것 같다. 눈물, 감정이 올라온 부분을 편집해서 더 없어졌다. 담담하게 그려져서 좋았다.”

담담하고 담백했던 영화처럼, 대사도 담백하게 적었다. “그런 거 좋아한다. 눈동자 연기 같은, 모든 것을 눈동자를 담아야했다. 그런 영화를 좋아했고 눈동자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했다. 고스란히 감정이 오더라. 엔딩신도 좋았다. 엔딩신도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이었다. 평상시에 생활적으로 밥을 먹는 장면인데, 아무것도 아닌데 관객들은 뭔가 느끼고 나가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여러 가지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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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사진=이든나인


이나영의 연기도 빛났지만, 노개런티 출연이 개봉적부터 큰 화제였다. “감독님의 다큐를 보고, 확신이 들었다. 근데 아무래도 저예산이니까.. 개런티를 안 받는다고 했다.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별 고민 없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뷰티풀 데이즈’를 보는 관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뭘까. “어렵다는 생각을 버리면 어떨까 싶다. 끝에는 희망적인 영화니까 이런 날씨에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에 이어 내년 방영예정인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출연한다. “이종석과 같이 촬영한 거는 3회차 정도 한 것 같다.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서. 저도 이종석 팬이고, 역할하고 잘 어울려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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