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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현미, KTX 사고에 “변명의 말 필요 없어…응분의 책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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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오전 발생한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 복구 현장을 찾아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중앙일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전 강원 강릉시 운산동의 강릉선 KTX 열차 사고 현장을 찾아 오영식 코레일 사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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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9일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KTX 사고 현장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으로부터 관련 내용 보고를 받은 후 “코레일에서 운행하는 철도에서 최근 들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도 두 번이나 코레일 사장이 국민께 사과 한 바 있다. 3일 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께서 코레일 본사까지 내려가 강하게 질책하고, 사고 재발을 막아달라고 강력하게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더 이상 상황들을 좌시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미 국토부에서 코레일의 사고 발생과 대처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다는 김 장관은 “변명의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국민이 코레일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원인으로 선로 전환기의 회선이 잘못 연결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못이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는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에서 근본적인 진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며 “그 결과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구 과정까지도 실수가 발생한다면 변명할 수 없다. 춥고 열악한 조건이지만 완벽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다시 한번 철도교통 정책을 맡은 담당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를 기회로 삼아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실력으로 다른 나라 철도 사업을 수주하고, 남북철도를 연결하겠다는 큰 꿈을 진행하기 민망하다”며 “완벽한 수습을 통해 대한민국 철도의 수준이 이렇게 낙후되어 있다는 실망을 주지 않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8일 오전 7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승객 198명을 태운 서울행 806호 KTX 열차가 탈선했다. 이로 인해 14명이 타박상 등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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