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2월 전용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KTX에 탑승하고 있다. [영종도=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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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관심사 KTX, 나뒹구는 탈선 사진에 답방 동선도 영향?
이번에 사고가 난 강릉선 KTX는 남북 관계에서도 상징적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친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보내는 파격적 결정을 했는데, 당시 김여정은 서울과 평창 간 이동을 위해 강릉선 KTX를 탔다. 김여정은 북으로 돌아가 ‘KTX 탑승기’를 오빠에게 제출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KTX 문제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평창 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북한에) 오시면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며 KTX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3차 방중 때도 따로 시간을 내 베이징의 철도 인프라 기업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큰 축 중 하나로 철도망 현대화 등 인프라 정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곳곳에서 드러난 셈이다.
이에 정부도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진다면 KTX를 이용해 의미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 동선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KTX를 타고 삼성 기흥이나 평택 공장, 현대차 울산 공장 등 지방을 둘러볼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남북 간 철도가 연결될 경우 시발점이 될 부산도 거론되는 방문지 중 하나였다.
8일 오전 7시37분쯤 강원도 강릉역에서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가 출발 5분 만에 탈선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 열차는 이날 오전 7시30분 강릉에서 출발했으며 운산동 남강릉 신호장 일원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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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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