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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도경수 "삭발·북한어·탭댄스, 부담됐지만 배우며 극복해나갔다"[Oh!커피 한 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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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엑소 멤버 겸 연기자 도경수가 영화 ‘스윙키즈’ 속 로기수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하나씩 극복해나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도경수는 10일 오전 서울 팔판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로기수의 밝은 점, 개구쟁이 같은 면이 제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이 제가 로기수와 닮은 거 같다"며 "하지만 일탈은 해본 적이 없다"라고 캐릭터와 비슷한 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제가 애늙은이 같다는 말을 조금은 듣는 거 같다. 제가 장난을 많이 치지 않아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거 같은데 애늙은이는 아닌 거 같다”고 자평했다.

도경수 주연의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제공배급 NEW, 제작 안나푸르나필름)는 1950년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국적과 신분, 이념을 뛰어넘고 춤에 대한 애정 하나로 뭉친 스윙키즈 댄스단의 가슴 뛰는 무대를 담는다.

이어 “로기수로서 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삭발은 캐릭터에 필요한 거라서 주저 없이 했는데 삭발을 하니 편하더라. 준비할 때도 그렇고 촬영장에서도 굉장히 편했다”며 “북한어는 주변에서 들을 기회가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는데 북한어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덕분에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OSEN

한국전쟁이라는 아픈 역사가 춤이라는 신나는 소재와 만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한국전쟁 당시 수용소에서 복면을 쓴 채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뮤지컬 ‘로기수’(2016)를 모티프로 삼아 강형철 감독이 새롭게 각본을 썼다.

도경수는 북한군 포로 로기수 역을 맡아 북한 사투리부터 탭댄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처음에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 이 모든 것들을 5개월 동안 익히며 소화했다. “탭댄스도 그렇고 어려운 것들이 많아 부담됐지만 할수록 익숙해졌다. 제가 어떻게 표현해야 관객들이 좋아하실지 그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준비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엔 다른 배우들처럼 저 역시 몸치였다. 그래서 엑소 연습을 할 때 쉬는 시간에 발로 탭연습을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춤을 준비했다”며 “엑소 멤버들이 있는 자리에서 사투리를 연습하진 않았다. 탭댄스는 멤버들이 '시끄럽다'고 했는데, 그래도 저는 해야 하니까 양해를 구하면서 계속 했다(웃음). 쉬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는 구두를 갈아신고 했다”고 연습 과정을 전했다.

거제 포로수용소 안에 생긴 탭댄스단 스윙키즈라는 서사를 풀어낸 강형철 감독 특유의 연출은 성별, 나이를 관통하는 공감과 재미가 있다. 이념을 넘고 자유와 꿈을 추구한 젊은이들이 진정한 승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남한, 북한, 미국, 중국 등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인물들의 첫 만남부터 완벽한 무대를 꾸미는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때론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오직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발을 맞춰가는 그들의 성장기가 드라마틱한 전개로 극적인 재미를 안긴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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