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도경수가 그룹 엑소의 앨범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영화 ‘스윙키즈’를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도경수는 10일 오전 서울 팔판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엑소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의 (계획이나 욕심이)충돌했던 게 없었다. 가수 활동시에는 엑소에 집중, 가수 스케줄이 적을 땐, 물론 항상 있었지만 그나마 적을 땐 작품에 집중을 했다. 서로 큰 트러블은 없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가 첫 원톱 주연을 맡은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제공배급 NEW, 제작 안나푸르나필름)는 1950년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국적과 신분, 이념을 뛰어넘고 춤에 대한 애정 하나로 뭉친 스윙키즈 댄스단의 가슴 뛰는 무대를 담는다.

이어 도경수는 “엑소 연습 중 쉬는 시간에 탭댄스를 연습했다. 쉬는 시간이 짧으면 그냥 신고 있는 신발로 했고, 길어지면 탭슈즈로 갈아신었다”며 “그걸 본 엑소 멤버들이 제발 신지 말라고 경악하더라(웃음)”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국전쟁이라는 아픈 역사가 춤이라는 신나는 소재와 만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한국전쟁 당시 수용소에서 복면을 쓴 채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뮤지컬 ‘로기수’(2016)를 모티프로 삼아 강형철 감독이 새롭게 각본을 썼다.


도경수는 북한군 포로 로기수 역을 맡아 북한 사투리부터 탭댄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처음에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 이 모든 것들을 5개월 동안 익히며 소화했다. 그는 “저는 노래와 연기를 둘 다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평생 둘 다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스윙키즈'는 이념의 대립, 전쟁으로 인한 상처, 여성 및 인종차별 등 모든 것들을 춤을 통해 극복하고 하나가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거제 포로수용소 안에 생긴 탭댄스단 스윙키즈라는 서사를 풀어낸 강형철 감독 특유의 연출은 성별, 나이를 관통하는 공감과 재미가 있다. 이념을 넘고 자유와 꿈을 추구한 젊은이들이 진정한 승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남한, 북한, 미국, 중국 등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인물들의 첫 만남부터 완벽한 무대를 꾸미는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때론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오직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발을 맞춰가는 그들의 성장기가 드라마틱한 전개로 극적인 재미를 안긴다.(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