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추모음악회 열어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포레스트는 지난 9일 추모음악회를 열었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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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처음엔 너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이제는 너와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사랑해."
지난 9일 경기 광주시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포레스트(대표 이상흥)'에서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추억하고, 반려동물을 잃고 난 뒤 우울증이나 상실감에 빠지는 이른바 '펫로스증후군'을 치유하기 위한 음악회다.
이날 음악회에는 70여 명의 사람들이 건물 두 개 층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곳에서 강아지, 고양이를 떠난 보낸 사람들은 팝페라 그룹 포엣이 부르는 '내 영혼 바람 되어' 등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생전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며 환하게 웃기도 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추모음악회를 찾았다는 한 30대 여성은 공연 내내 자신의 강아지가 안치된 납골함 바로 옆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납골함이 공연장 위층 안쪽이라 공연하는 장면을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귀로 들으면서 강아지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교감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50대 남성은 공연이 끝나고 앞에 나와 "너무 짧은 시간에 별이 됐지만 한 때 내 가족이었던 아이(강아지)가 이곳에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왔다"면서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고마우며 앞으로도 이런 문화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고 모인 사람들은 '소통의 시간'을 통해 반려동물을 추억하며 또 한 번 서로를 위로했다.
행사를 주최한 펫포레스트 측에서는 추모음악회가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위안이 됐다는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성일 펫포레스트 총괄실장은 "반려가족들이 이곳에 잠든 반려동물과 음악회 공연을 함께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열린 추모음악회가 반려문화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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