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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DGB금융, 11일 자추위 개최…행장선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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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은행장 자격요건 두고 DGB금융지주-대구은행 갈등 봉합 '관건']

머니투데이

DGB금융지주가 오는 11일 대구은행장 선임을 위한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연다. 지주 자추위에 행장 후보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불거진 DGB금융과 대구은행간 갈등이 일단락된 데다 채용비리 수사도 마무리되면서 은행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DGB금융은 오는 11일 자추위를 열고 은행장 자격 요건과 선임시기 등을 논의한다. 대구은행 이사회가 지난달 19일 ‘DGB금융 자추위에서 행장 승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이후 열리는 첫 자추위다.

대구은행장은 지난 3월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사퇴한 이후 9개월째 공석이다.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명흠 부행장은 오는 26일 임기가 만료된다. 대구은행은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내년 사업계획 수립 등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은행장 선임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장은 지주 자추위가 후보를 추천해 은행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승인하면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 절차를 감안하면 은행장 선임은 내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이 은행장 자격 요건을 기존 ‘금융회사 경력 20년 이상’에서 ‘금융권 등기임원 경력 5년 이상’으로 강화한데 대해 대구은행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은행장 후보 추천권을 지닌 자추위는 김태오 DGB금융 회장을 비롯해 조해녕·서인덕·전경태·하종화·이담 등 사외이사 5명 전원으로 구성되며 은행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DGB금융 관계자는 “지주와 은행 이사회가 공동간담회를 열어 은행장 자격 요건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명흠 부행장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박 부행장은 지난 7월 사퇴한 김경룡 전 대구은행장 내정자와 함께 지난 5월 은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근 자녀 부정채용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나면서 채용비리 문제도 해결된 상태다. 대구 수성구청의 펀드 손실금을 보전해준 혐의와 관련해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임환오 전 대구은행 부행장과 노성석 전 DGB금융 부사장 등 지난 5월 예비후보군에 올랐던 후보들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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