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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재밌다" 도경수X박혜수 '스윙키즈', 안 보면 후회할 댄스영화(종합)[Oh!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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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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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영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타짜2-신의 손’(2014)에 이은 강형철 감독의 네 번째 작품 ‘스윙키즈’(제공배급 NEW, 제작 ㈜안나푸르나필름)가 이달 19일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스윙키즈’는 1950년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로지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무대를 담은 댄스 영화이다.

한국전쟁이라는 가슴 아픈 우리 역사가 '탭댄스'라는 흥겨운 소재와 만나 상상하지 못했던 감동을 전한다. 강형철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 끼와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피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력,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

또한 베니 굿맨의 ‘Sing Sing Sing’, 데이비드 보위의 ‘Modern Love’, 한국영화 최초로 비틀즈의 원곡 사용을 승인 받은 ‘Free as a bird’, 한국가수 정수라의 ‘환희’까지 역대급 OST는 ‘스윙키즈’만의 관람 포인트이다. 보고 나서도 머릿속을 둥둥 떠다닌다.

주연배우 도경수(26)와 박혜수(25)가 10일 서울 팔판동,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하는 시간을 갖고 영화에 캐스팅된 순간부터 촬영을 마친 날까지 느끼고 생각한 감정들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각각 북한군 포로 로기수, 통역사 양판래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강형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배우가 캐스팅되고나서 5개월, 그리고 크랭크인 한 지난해 10월부터 크랭크업 한 올해 2월까지 4개월 등 총 9개월 가깝게 탭댄스를 마스터해 완성한 장면들은 훌륭했다.

도경수는 북한군 포로 로기수 역을 맡아 사투리부터 탭댄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아이돌 가수로서 기본적인 춤 실력은 갖추고 있었지만 탭댄스는 남들과 마찬가지로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했다고. “제가 가수이긴 하지만 처음엔 몸치였다. 제가 어떻게 표현해야 관객들이 좋아하실지 그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준비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배우들과 같이 만나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기에)평소 엑소 연습을 할 때 쉬는 시간에 혼자 탭연습을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준비를 했다”며 “엑소 멤버들이 있는 자리에서 북한 사투리를 연습하진 않았다. 탭댄스를 연습할 땐 멤버들이 시끄럽다고 했는데 그래도 저는 해야 하니까 양해를 구하면서 계속 췄다(웃음). 쉬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는 탭댄스 슈즈로 갈아신고 했다”고 연습한 과정을 전했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멤버들 중 첸이 탭댄스를 배우고 싶다고 했고, 멤버 백현은 뮤지컬에서 탭댄스를 춰봤지만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시나리오 위에 저만의 해석을 덧붙이진 않았고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며 최대한 대본대로 갔다. 당시 로기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캐릭터를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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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감독님이 저를 처음 보시고 ‘로기수 같다’고 생각하셨다는데 당시 저는 감독님이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며 “첫 만남에는 얼굴만 뵙고 헤어졌고 두 번째 만남에서 시나리오를 받아 봤다”고 캐스팅된 과정을 회상했다.

도경수는 “제가 로기수로서 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삭발은 캐릭터에 필요한 장면이라서 주저 없이 했는데 막상 하니 편했다. 하지만 북한어는 주변에서 들을 기회가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는데, 북한어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재미있게 잘 봤다. 마지막에는 눈물도 나더라”며 “그동안 저는 강형철 감독님의 전작들을 다 찾아봤었다”라고 강 감독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도경수와 달리 박혜수는 오디션을 통해 ‘스윙키즈’에 참여했다. 강 감독은 여러 배우들을 만났지만 유독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박혜수에게 관심이 갔고 결국 캐스팅까지 이어지게 됐다. 무엇보다 박혜수가 캐릭터처럼 실제로도 영어회화에 능하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자레드 그라임스가 소통할 수 있게 통역사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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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인물들의 첫 만남부터 좌충우돌하며 완벽한 무대를 꾸미는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한기도, 때론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오직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발을 구르며 박자를 맞춰가는 그들의 성장기가 드라마틱한 전개로 펼쳐져 극적인 재미를 안긴다.

박혜수는 “이 영화가 (배우 인생에서)제게 진하게 오래 남을 거 같다. 감독님을 포함해서 현장 자체가 정말 따뜻했다. 모든 분들이 이 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며 “고생한 만큼 결과물이 나온 거 같아서 저는 좋다. 개봉하고 나서도 저 혼자 극장에 가서 한 500번 정도 볼 거 같다(웃음)”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혜수는 “이 영화가 치열했던 제 24살의 모습을 담고 있는 거 같아서 감사하다. 언제 봐도 그때의 기억이 살아날 거 같아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스윙키즈’는 뮤지컬 ‘로기수’(2016)를 원작으로 이념의 대립, 여성 및 인종차별, 전쟁으로 인한 상처 등 모든 것들을 탭댄스를 통해 극복하고 하나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박혜수는 “저는 기술시사, 언론시사, VIP시사까지 3번 봤는데 강형철 감독님의 유머 코드가 녹아 있어서 재미있게 봤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혜수는 “제가 평소 상처를 잘 받는 편인데 양판래를 만나 강해졌다. 연기를 하면서 양판래를 사랑하게 됐다. (연예계)일을 하면서 강해져야 하는 순간들이 많이 찾아오더라.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양판래를 만나서 스스로도 강해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스윙키즈'는 19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21일 북미 개봉을 확정했으며 대만과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오세아니아에서는 내년 1월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내년 1월 개봉을 확정해 전 세계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3개국에 선판매된 이 영화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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