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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fn 이사람] 권한진 더마스터클리닉 원장 "미용한류 키우려면 한국만의 콘텐츠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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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는실 이용 리프팅 시술 개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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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들어진 진짜 토종 콘텐츠로 승부해야 제대로 된 미용한류를 이끌 수 있습니다."

권한진 더마스터클리닉 네트워크 원장(사진)은 10일 침체기인 미용한류를 살려내기 위해선 태생부터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녹는 실을 이용한 리프팅 시술(울트라브이)을 최초로 개발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권으로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권 원장은 성형외과 위주로 불었던 미용한류 열풍에 의구심을 품어왔다. 해외 유명 기업의 기술이나 제품, 브랜드를 빌려와 재가공하는 형태로 시장이 조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쌍꺼풀 수술 등 대부분의 미용성형 기술은 수술을 많이 집도할수록 노하우가 축적되는 시스템인 만큼 국내 의료진들이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며 "피부과 역시 유명한 미용기계들을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직접 만든 콘텐츠로 브랜드를 키우지 않으면, 해외에서 비슷한 제품이 나오는 순간 도태되기 마련"이라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화장품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녹는 실을 이용한 리프팅 시술 기술인 '울트라브이'를 개발해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바이오앰플 등 '울트라브이' 이름을 차용한 화장품을 추가로 출시시켜 국내 홈쇼핑 뷰티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권 원장은 스스로를 '한류미용 전도사'라고 칭한다. 한달 중 절반 이상을 해외 강의와 교육으로 보내고 있다. 권 원장 책상 위에 놓인 달 력에는 베이징부터 홍콩, 싱가포르, 파리까지 해외 스케줄이 빼곡히 적혀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미용기술의 우수함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권 원장은 "해외에서 우리나라 미용 수준을 높이 평가해줄 때마다 가슴 속 깊이 뿌듯함을 느낀다"며 "해외 강의를 시작한 지 8년 정도 됐는데, 영유권 분쟁이 있는 파키스탄에 가는 일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미용기술 전도에 열정적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권 원장은 최근 카타르 왕실을 직접 방문해 왕실 가족의 피부미용을 관리하기도 했다. 권 원장 손을 거친 아시아·중화권 스타들도 점차 늘고 있다.

권 원장은 "미용한류를 시작하면서 마케팅이 우선시되면 안된다"면서 "국내 환자와 의사들로부터 확실한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품질과 판매실적이 좋은 제품은 한류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용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기 위해선 품질이나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데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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