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전문가 추천, 대전 겨울여행 최적 코스
대전과 충북을 잇는 대청호 오백리길은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스토리로 겨울여행의 맛을 더해준다. 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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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는 ‘Winjoy 충청! 올 겨울여행은 충청으로’ 특집을 제작하면서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 대전시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지역 관광분야 대학교수, 여행전문가와 여행사 등의 의견을 종합했다. 이를 바탕으로 외지인에게 추천할 만한 ‘대전 겨울여행 당일, 1박2일 코스’를 다음과 같이 재구성했다.
주말·휴일 당일코스
오전 10시경 대전역(대전복합터미널)에 도착한다. 아니면 승용차도 좋다. 걸어서 중구 은행동까지는 10분 거리. 추우면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를 추천한다. 첫 번째 방문할 곳은 은행동 성심당 대전본점이다. ‘튀소(튀김소보루)’로 전국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성심당에서 수백 가지 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충만해 진다. 부추빵도 좋다.
성심당 앞길 건너는 대흥동이다. 각종 카페와 소극장이 밀집해 있다. 거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수많은 연극 포스터 중 하나는 분명 여행자가 대전을 방문한 날짜에 공연될 것이다. 점심 메뉴는 여러 가지 먹거리가 있지만, 대전의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대전시내에서 판매되는 칼국수만 20여 가지. 얼큰한 고추장과 쑥갓으로 고명한 공주칼국수, 멸치로 육수를 낸 광천칼국수, 미꾸라지나 민물고기를 갈아 만든 손이가 어죽칼국수를 방문해보자.
오후는 유성온천 쪽이 좋다. 도시철도 1호선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20분 내 도착한다. 1000년 역사를 지닌 유성온천에서 푹 몸을 담근 뒤 오후에는 둔산신도시 한복판에 있는 한밭수목원에서 도심 속 힐링을 해 보자.
대전을 떠나기 전 다시 은행동에서 스카이로드의 화려한 영상을 감상하고, 대전역 근처 중앙시장 순대골목이나 소머리국밥골목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대전 성심당 내부(위 사진), 대전 대선칼국수 수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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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또는 2박3일 코스
승용차로 대전에 도착하면 먼저 점심으로 칼국수와 수육을 권할 만하다.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옆 대선칼국수의 돼지수육은 국내 유명 미식가들도 칭송할 정도다. 4개월 안팎의 암퇘지 삼겹살 부위만을 활용해 입안에서 녹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상추 한 장에 수육 한 점을 새우젓에 찍어 올리고 양파나 마늘을 고추장에 찍어 입안에 넣으면 먼 길 찾아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후는 한밭수목원이나 문재인 대통령 여름휴가지였던 장태산휴양림을 권할 만하다. 한밭수목원은 대전도심 속에 조성된 곳으로 66만 m²(20만 평) 규모를 자랑한다. 동원(東園)과 서원(西園)으로 나뉘어 있는데, 1∼2시간 걸으면 개운함을 느끼게 된다. 장태산은 30∼40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1km 이상 조성돼 있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어린이들도 좋아한다.
저녁은 최근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유성구 봉명동이다. 이곳은 대전의 청년 셰프들이 최근 잇따라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메뉴로 식당을 내면서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숙박은 유성구 봉명동에 최근 잇따라 들어선 최신식 모텔을 선택해도 후회가 없다. 서구 둔산동 비즈니스호텔도 저렴한 가격에 조식까지 챙길 수 있다.
이틀째 오전은 온천을 즐기고 유성에서 영업 중인 복어국이나 해장국으로 해결한 뒤 대청호 호반길을 선택하면 좋다. 대전과 충북 등에 걸쳐 있는 대청호 오백리길은 최근 갈대숲이 장관이다. 호젓하게 나무 덱 길을 걸으며 여유를 갖고 가족과 이야기를 오순도순 나누는 것도 좋다. 날씨가 너무 춥다면 대덕특구 내 국립중앙과학관을 선택하자. 국내 최대 사이언스테마파크나 다름없다. 2시간 정도 둘러보다 보면 과학에 대한 지식이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점심으로는 숯골원냉면과 구즉묵은 어떨지. 텁텁한 메밀 맛이 거북스럽지 않게 입안에 다가오고 깔끔 담백한 닭육수도 일품이다. 구즉묵은 옛 유성구 송강동 구즉마을에서 전통비법으로 쑤어 온 묵 집들이 모여 있다가 도시개발로 흩어졌다. 하지만 지금도 유성 탑립동 일대에서 10여 곳이 영업 중이다.
이기진 기자·관광경영학 박사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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