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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Tech & BIZ] 그래픽으로 만든 가상의 고양이·거인이 등장하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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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 AR쇼는 지난달 뉴욕에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전용 극장인 게셔 극장을 만들고 이곳에서 어린이용 AR 연극 '걸리버'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좌석마다 놓인 증강현실 헤드셋을 착용하면 실제 연극 무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이미지들이 중첩돼 나타난다. 실제 연기자들과 무대뿐만 아니라 그래픽 이미지로 만든 가상의 인물이나 동물, 배경 등이 함께 더해져 환상적인 무대를 만드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연기자들이 무대에서 연기하고 있으면 배경인 집안 구조가 순식간에 바뀌거나 숲속에서 나무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자라난다. 배우는 무대에서 그래픽으로 구현된 고양이나 거인과 함께 연기한다. AR쇼 창업자 사샤 크린들린은 "앞으로 게셔 극장에서 현실과 환상을 혼합하는 AR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라이브 음악 공연과 뮤지컬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AR쇼가 지난달 뉴욕에서 선보인 증강현실(AR) 연극 ‘걸리버’ 무대 모습. /AR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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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처럼 실제 환경에 가상 이미지를 덧씌워 보여주는 AR 기술이 연극이나 음악 콘서트, 스포츠 경기에 속속 접목되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최근 NBA(미 프로농구) LA 클리퍼스팀의 경기 생중계에 AR을 적용했다.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를 볼 때 경기 화면에서 선수가 공을 잡으면 이름이나 득점, 슛, 정확도, 리바운드 같은 정보를 이미지로 선수 머리 위에 띄워 준다. 선수가 슛을 던지면 골대까지의 거리를 보여주고 골이 들어가면 골대에서 '빙고(Bingo)'란 문구가 튀어나와 게임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국내에서도 AR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시즌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AR 서비스 '플레이 어드벤처'를 선보였다. 야구장을 찾은 고객이 앱을 열고 경기 중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타석이나 마운드의 선수들을 비추면 타율·상대 전적 등 선수 정보를 보여주는 식이다. KT는 서울 동대문에 AR·홀로그램 전용관 'K-라이브'를 만들고 가상의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 무대 위에는 실제 가수가 아니라 사람 크기의 가상 3D(3차원) 홀로그램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식이다.





이기문 기자(ricky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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