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48.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3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19세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1.4%포인트 내린 48.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대구·경북, 50대와 40대, 사무직에서는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과 연령층에서는 대부분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9.3%p), 광주·전라(-8.1%p), 서울(-4.4%p)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30대(-8.4%p)와 20대(-7.9%p)에서 많이 떨어졌고, 직업별로는 무직(-13.3%포인트), 가정주부(-4.4%p), 노동직(-4.0%p) 순으로 내림 폭이 컸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37.7%(-0.5%p)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선출한 자유한국당 역시 22.8%(-1.9%p)로 2주째 하락했다.

또 정의당은 7.4%(-1.1%p), 바른미래당 6.9%(-1.0%p), 민주평화당 2.7%(-0.4%p)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악화는 강릉 KTX 탈선 사고, 전 기무사령관 투신사망, 택시기사 분신사망,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이재명 경기지사 검찰 기소 등 각종 크고 작은 악재가 집중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이다. 설문조사는 유선 ARS(20%), 무선 ARS(70%), 무선전화면접(1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9%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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