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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캐나다 외교장관, 트럼프 겨냥 "화웨이 사태, 정치화 안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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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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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화웨이 사태를 정치화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릴랜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범죄인 인도(조약) 파트너들은 범죄인 인도 과정을 정치화하거나 정의 추구 및 법의 지배 준수 이 외의 목적으로 활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프릴랜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사태에 본인이 개입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생각하기에 매우 중요한 사상 최대의 무역협상이 되는 것에 유익하다면, 그리고 국가안보에 좋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확실히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사태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악화된다면 본인이 개입할 의지가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프릴랜드 장관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회장) 체포는 "캐나다가 미국과 맺고 있는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것일 뿐"이라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까지 멍 CFO에 대한 공식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지 않았으며, 만약 미국의 공식 요청이 오고 캐나다 법원이 이 요청을 수용하면 캐나다 법무부 장관이 실제 미국으로 인도할 지를 결정해야한다.

캐나다 법원은 전날 멍 CFO의 보석을 결정했다. 보석 조건은 보석금 1000만 캐나다달러(84억원)를 내고 전자추적장치를 달고 밴쿠버에 머무는 조건이다.

한편, 프릴랜드 장관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 외에 또 다른 캐나다인이 중국당국으로부터 심문을 당했다는 얘기를 한 후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랴오닝성 관영매체는 이 인물이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이며 중국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활동을 한 혐의로 붙잡혀 있다고 보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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