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수십억대 주상복합 경매, 최근 2달새 2배 증가···얼어붙은 시장에서 팔리지않자 경매대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십억원대 대형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일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낙찰)에 이어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도곡동 타워팰리스, 성수동 갤러리아포레가 시장에 나왔다.

경기 침체와 함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얼어붙은 매매시장에서 제 값에 팔지 못한 주상복합이 경매 시장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향신문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전경. <자료:지지옥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자료를 보면, 9월에 8건이었던 주상복합 경매진행물건은 지난달 19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 20건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로 많다. 낙찰건수도 9월 6건에서 11월 12건으로 두 배가 됐다. 이달 들어서는 고가의 대형 주상복합들이 줄줄이 경매대에 오른다.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가 4년 여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다. 갤러리아포레(218.6㎡)의 감정가 44억3000만원에서 한차례 유찰돼 최저가 35억4400만원으로 오는 17일 경매가 진행된다. 갤러리아포레는 한화건설이 갤러리아백화점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빌려 조성한 곳으로 지드레곤, 김수현 등 연예인들이 살고있다.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245㎡)도 2016년 2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경매시장에 나왔다. 감정가 40억100만원에서 한차례 유찰돼 최저가 32억800만원으로 내년 1월 중순 경매가 진행된다. 롯데캐슬골드는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조성돼, 잠실역이 지하로 연결돼있다. 청약 당시 경쟁률은 300대 1이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63.6㎡)는 2016년 9월 낙찰된 이후 2년여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다. 감정가 23억5000만원에서 한차례 유찰돼 18억8000만원에 오는 20일 경매가 진행된다. 2000년 초중반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고 불리었던 타워팰리스는 도곡동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되는 대표적인 강남 주상복합 아파트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요의 한정, 대출 규제 등으로 매매시장에서 팔리지않은 고급 주상복합들이 경매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훈 선임기자 kjh@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