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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현금부자는 판교 `엘포레` 분양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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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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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분양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성남시 분당구 '판교 대장지구' 3개 단지 분양이 14일 일제히 시작됐다.

100% 대형으로만 구성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와 전용 84㎡로만 100% 구성된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판교 더샵 포레스트' 3파전이다.

이들이 위치한 판교 대장지구는 판교신도시 바로 아래 자리 잡은 약 92만㎡ 규모의 성남시 도시개발 사업지다. 2020년까지 아파트 5268가구 등 총 5900가구가 들어서는데, 이번에 분양되는 물량이 절반에 가까운 2800가구에 달한다.

이 중 엘포레는 최소 면적이 전용 128㎡에 달하고 분양가도 가장 저렴한 게 9억원이 넘어 '부자들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높고, 더샵과 푸르지오는 전용 84㎡로 단지를 구성하면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9억원 미만으로 분양가를 맞췄기 때문에 성남시민 중 고가점 무주택자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개 단지 모두 당해 1순위는 성남 거주 1년이 넘는 성남시민이다. 다만 3개 블록으로 나뉜 엘포레는 각 블록 당첨자 발표일을 모두 다르게 해 물리적으로는 같은 단지에 청약을 세 번 넣을 수 있다. 당첨은 한 번만 되지만 중복 청약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푸르지오와 더샵은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두 단지 중 한 개 단지에만 청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성남시에 3년 거주한 무주택자 성남시민 A씨는 엘포레의 당해 1순위 청약일인 18일 A3·4·6블록에 각각 한 번씩 청약을 넣은 후 26일 더샵과 푸르지오 중 하나를 골라 또 한 번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엘포레에 당첨되면 이후 당첨자 발표가 이뤄지는 더샵이나 푸르지오에서 당첨이 됐다고 하더라도 '무주택'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당첨이 무효가 된다. 이 때문에 자금이 한정적인 무주택자는 엘포레를 포기하고 더샵이나 푸르지오에 소신 청약을 하는 것이 낫다.

단 자금 여유가 있어 어느 단지라도 당첨이 되면 좋은 사람이라면 엘포레 3개 블록과 더샵 혹은 푸르지오 중 1개 단지 청약을 모두 넣어보는 게 바람직한 청약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아파트단지 콘셉트가 워낙 다르다. 엘포레는 '고급화'를 콘셉트로 잡았다. 최소 면적이 전용 128㎡에 달하고, 분양가 자체도 어지간한 강남권 단지에 밀리지 않는다. 가장 낮은 분양가도 9억원이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해 현금을 최소 5억~6억원을 보유해야 청약이 가능한 '부자들의 리그'다.

3.3㎡당 평균 분양가도 같은 대장지구임에도 타 단지에 비해 약 400만원 비싸다. 현금이 어느 정도 있는 장년층과 노년층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엘포레와 푸르지오·더샵은 완전히 스타일이 다르다. 두 단지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했다. 즉 성남시민 중에서도 가점이 높은 사람에게만 기회가 있는 것이다. 100% 가점 순으로 당첨자가 가려진다.

역시 성남시민이 당해 1순위라 여기서 물량이 남으면 서울·수도권 소재 1순위 통장 보유자에게도 기회는 있다. 성격이 비슷한 두 단지는 청약접수일과 당첨자 발표일을 같은 날로 잡아 수요자들은 두 단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두 단지 모두 26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하고 내년 1월 4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해 중복 청약이 불가하다.

대우건설이 대장지구 A1·2블록에 공급하는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세 단지 중 가장 저렴한 3.3㎡당 2030만원의 분양가가 가장 큰 경쟁력이다. 총 974가구 규모로 6억7000만~최고 7억9000만원으로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 대장지구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해 서울이나 판교신도시와 가깝고 판교와 연결되는 서판교터널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서판교터널 방면인 A1블록 가까이에 송전탑이 있지만 대우건설은 한국전력공사를 통해 전자파 영향이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A11·12블록에 공급하는 판교 더샵 포레스트는 지하 4층~지상 20층 총 16개동 990가구로 구성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080만원으로 퍼스트힐 푸르지오와 비슷하다. 전 가구가 전용 84㎡로만 구성되며 세 단지 중 학교용지와 가장 가깝다. 단지 부근에 태봉산과 대장천이 있어 녹지 환경도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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