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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폐쇄 이틀째' 대종빌딩 19일부터 응급추가보강공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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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구청·안전진단 관계자 회의서 협의

입주사 76곳 중 28곳 퇴실…강남구, 사무실 지원 노력

뉴스1

13일 붕괴위험에 놓인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종빌딩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18.12.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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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김정현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이 붕괴 우려로 인해 이틀째 폐쇄된 가운데 실질적인 응급추가보강공사는 오는 19일부터 추진될 전망이다.

박중섭 강남구청 건축과장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ES타워 지하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물주 대표와 응급안전진단을 주도하는 '센구조연구소', 구청 관계자들이 오후 2시대책회의를 연 뒤 조속히 응급 추가보강과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협의했다"며 "다만 자재수급 준비 관계로 실질적인 응급추가공사는 다음주 수요일인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일단 2층을 기준으로 상부 3개층, 하부 3개층 총 6개 층에 대한 잭서포트 지지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한 후, 2층에 있는 2개의 주기둥에 대한 단면적을 확대하는 보강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강공사를 진행하면 무너질 우려는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박 과장은 "센구조연구소에서 그 부분을 충분히 검토해 진행 중"이라며 "응급보강을 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면 보강공사결과에 따라 안전등급을 다시 판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공사 비용과 관련해 박 과장은 "원칙에 따라 건물주가 비용을 부담하기로 협의가 이뤄졌고, 구청 측에서도 예산을 지원할 수 있을 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에는 사무실과 상가 76곳이 입주해 있으며, 76개 업체 중 28곳 정도가 퇴실을 완료한 상태다. 입주사들은 오는 17일 오후 2시 대치주민센터에서 입주자회의를 열고, 정식 입주자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박 과장은 "현재 응답률이 저조하지만 계속해서 전화로 확인하고, 실사도 할 계획"이라며 "입주자 대표가 선출되면 물품반출 및 지원 사항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입주사들을 위해 싼 가격에 임대할 수 있는 사무실이나 공유오피스 등을 세입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박 과장은 "15일 정도 임시거처할 사무실이나, 정상가격보다 15% 저렴하게 임대하기로 협의한 곳도 있다"며 "정 어려운 상황의 사무실은 공공시설을 통해 공간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광토건이 지난 1991년 준공한 이 건물은 서울시 안전점검 결과, 건물 2층 중앙기둥 일부가 부서지고 기둥 내 철근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됐다. 해당 건물은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되는 등 붕괴발생 위험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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