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서도 2차 투표 찬성이 곧 다수 될 것"
블레어 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브리티시 아카데미에서 한 연설에서 브렉시트와 관련된 정치적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영국이 2차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 CNN 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특히 의회에서도 곧 2차 국민투표에 찬성하는 쪽이 다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블레어 전 총리는 "몇 달 전만 해도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일이 지금은 50%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국민에게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그는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것을 고려할 때 국민들의 최종 결정권을 부인하는 것이 비(非)민주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차 국민투표를 한다면 찬반 양쪽 모두 브렉시트 협상 경험과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것들의 맥락 속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첫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있었던) 2016년 6월보다 더 많이 알지 못한다고 누가 진지하게 주장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또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최종 브렉시트 합의를 위한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EU를 떠나자는 애초의 결정에 대한 지지는 떨어졌다고 말했다.
1997∼2007년 총리를 지낸 블레어는 지난달에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18'에서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를 중단하고 새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 11일 예정됐던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를 연기한 가운데 투표가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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