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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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 추워진 날씨에 잦은 술자리, 직장인 한모씨는 남들보다 더 힘들다. 몇 주 사이에 항문 주위에 불편감과 통증이 느껴지고 피까지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병원을 방문한 한씨는 '치질' 진단을 받았다.
치질은 항문대장질환을 일컫는 말로, 항문 밖으로 혈관총이 부풀어 오르고 늘어진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고름이 생기는 '치루' 등을 의미한다.
치핵은 항문의 혈관총 이상이 원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와 근육이 수축돼 항문 정맥 혈압이 상승하게 되며 압력을 견디기 위해 모세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 이로 인해 늘어진 피부와 혈관이 항문 바깥으로 나오거나, 출혈, 통증이 생기게 된다.
초기 치핵은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하고, 식습관 개선이나 약물요법, 온수좌욕 등으로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늘어진 치핵이 대변을 볼 때마다 항문 밖으로 나와 들어가지 않거나,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 후 수술 및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성과 젊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치열은 지속적인 설사와 변비로 인해 딱딱해진 변이 항문을 통해 나오며 생긴다. 항문이 찢어지고 아물기를 반복하면서 항문 피부가 딱딱해지고, 공간이 좁아져 출혈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만성 치열'이라고 부른다.
치루는 항문 주위에 노란 고름인 농양이 반복적으로 생겨, 항문 주위로 분비물이 나오는 항문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에는 괄약근을 망가뜨리는 복잡성 치루를 만들게 되고,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진행 상황에 따라 여러 번에 걸쳐 수술해야 할 수도 있어 치료기간에 여유를 둬야 한다.
치질 치료 중에는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한다. 알코올은 항문의 혈관을 확장시켜 치질 조직의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항문질환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또 치질은 피로,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연달아 술자리를 갖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항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량을 늘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좋다.
강상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항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갑거나 딱딱한 바닥에 오래 앉지 말고,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라며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므로 이상 증상이 있으면 대장항문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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