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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술자리건강]술 뇌마비시켜 과식·과음…역류성식도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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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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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술자리가 많은 연말에는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갑자기 늘어난 회식자리로 과식과 과음을 하면 위산으로 인한 식도점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박종재 고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은 뇌를 마비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생성을 막아 과식과 과음을 하게 만든다"며 "이 때문에 연말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음식물을 먹으면 소화를 시킬 시간도 없이 잠자리에 들 수밖에 없다. 이때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지 못한 음식물은 식도를 타고 올라온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보면 식도가 고장난다. 정상일 때는 음식물을 삼킬 때만 식도와 위 연결부위가 열려 음식물이 식도를 따라 위로 내려간다. 보통 때는 문이 닫혀서 음식물이 식도를 타고 다시 올라올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여닫이문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에 문제가 생기면 경계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으며 연말 술자리에서도 과식과 과음은 피해야 한다.

박종재 교수는 "증상 완화를 위해선 금주와 금연, 식사후 바로 눕지 않기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며 "고통이 심하면 외과적 수술이나 내시경 시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역류성식도염의 약물 요법으로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복용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돼 약을 다시 끊으면 재발할 수 있어 늘 주의가 필요하다.

내시경을 통해 간단히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그중 '스트레타 치료법'은 입에 내시경을 넣은 뒤 주파수의 전기에너지를 공급해 느슨해진 하부식도괄약근 수축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또 헐렁해진 식도 아랫부분을 절제해 좁게 만드는 '항역류 내시경수술'이 도 대표적인 치료법에 속한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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