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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佛, 5주째 노란조끼 운동…폭력 줄고 규모도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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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서 3만4000명·수도 파리서 2000명 시위

마크롱 대국민 담화 ‘당근책’ 제시한 영향

평온 찾은 샹젤리제…파리 백화점·상점·박물관 등 정상영업

벨기에 국경서 시위 때문에 차량 사고로 1명 사망

이데일리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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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5주째 ‘노란조끼’ 운동이 벌어졌다. 시위 규모는 지난 주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폭력 시위도 크게 줄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류세 인상 취소, 최저임금 인상 등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CNN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수도 파리와 툴루즈, 보르도 등 전국에서 약 3만4000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잠정 집계했다. 파리에선 2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주 전국적으로 7만7000명, 파리에서 1만명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맞서 정부는 파리 8000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6만9000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우려와 달리 이번 주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참가자가 크게 줄었다. 주말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선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면서 최루탄이 발사됐지만 전반적으로는 평화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거리 상점들과 백화점, 기타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등도 이번 주엔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지난주까진 파손·약탈 우려로 모두 문을 닫았었다.

사전 검문·검색을 통해 위험 물품 소지자 100명 이상을 사전 차단한 것도 도움이 됐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국민 담화에서 최저임금 인상, 은퇴자 사회보장세 인상 철회, 추가근무수당 비과세 등 시위를 잠재우기 위한 ‘당근책’을 제시한 영향이 컸다. 담화 발표 다음날 진행된 오피니언웨이의 여론조사 결과 집회가 계속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전주보다 20~30%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주 시위에선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랑스와 벨기에 접경지역에서 차를 몰고가던 40대 남성이 시위로 정차해 있던 트럭과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이로써 노란조끼 시위에 따른 사망자가 총 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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