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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후폭풍 없다?"...한국당 물갈이 의원들 '잠잠' 속내는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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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중진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21명을 교체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 상당수가 순순히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다음 총선 교체 대상으로 현역 의원 21명을 지목했습니다.

당 대표를 지낸 6선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원유철 전 원내대표와 친박계 윤상현 의원까지 당내 중진의원들이 줄줄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강특위 발표를 앞두고 친박계 인사들을 대거 쳐낼 것이라는 관측이 돌자, 친박 신당설까지 나오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지난 12일 : (친박계 서너 명이 탈당해서 당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까?) 당에 대해서 불만 있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 걸 제가 알고 있고요.]

하지만 정작 전격적으로 명단이 발표되자 물갈이 대상이 된 의원들 상당수가 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강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김용태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고,

원유철, 윤상현 의원 역시 당을 위해 희생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복잡한 당내 사정이 간단히 정리됐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저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각종 혐의로 기소된 의원들은 다음 공천보다 눈앞의 의원직이 걸려 있는 재판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 일부 수도권 의원들도 어려운 지역구 사정을 감안해 통 크게 당의 입장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 뒤, 다음 총선에서 다른 지역의 전략 공천을 노리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기다 차기 당 지도부 선출도 변수로 꼽힙니다.

실제 배제 대상에 포함된 한 현역 의원은 자신의 당무 감사 결과가 최고 수준이었던 만큼 당 대표 선거 이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신임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현역 의원 다수 배제에 우려를 드러내면서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앞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시고 의정활동 통해서 성과 내시면 이번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되는 것이지만 21대 공천에서는 충분히 그 부분으로 다시 가점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당장 대규모 탈당이나 신당 창당 같은 집단행동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내년 2월 전당대회까지는 현역 의원 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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