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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2018 최고 여행지] 사막·소도시·섬·설원…그곳을 떠올리면 아직도 심장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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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초고수가 찍은 2018 최고 해외 여행지

2018년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아 2018년 최고의 여행지를 꼽는 결산 정리를 해봤다. 여행사 직원, 인플루언서, 작가, 여행 전문지 편집장 등 15인에게 들어본 올해 최고의 국내외 여행지를 각각 꼽아 달라고 부탁했다. 좋았던 여행지도 인상적인 이유도 각각 다르지만 정성껏 써내려간 설문지에서 공통점은 찾을 수 있었다. 올 한 해도 여행에서 위로받았다고,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고 말이다.

◆ 인플루언서 쏘이 - 모로코 사하라 사막

100일간 세계일주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곳은 모로코 '사하라 사막'이다. 아무도 없는 황량한 사하라 사막에 가보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다. 혼자 사하라 사막을 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막상 가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더라. 그곳에서 한국인도 많이 만났다. 특히 함께 투어했던 4명은 지금도 연락하는 소중한 친구가 됐다. 함께 쏟아질 듯한 별을 보면서 사막의 모래를 느끼고 잠들었던 순간은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의 수많은 나날을 살아가게 할 원동력이 될 것 같다.

◆ 인플루언서 여행자메이 - 인도네시아 발리

올해 10월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돌아왔다.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발리는 자연 풍경,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람들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발리의 쿠타, 스미냑 등등 다 좋았지만 특히 우붓에서 보냈던 2주의 시간을 잊을 수 없다. 그저 아침에 요가원에서 요가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일(디지털 노마드…!)을 하고, 늦은 오후 스쿠터를 타고 초록빛으로 가득한 동네를 자유롭게 돌아다닌 후 집 근처 바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그 일상이 벌써 많이 그립다.

◆ 인플루언서 청춘유리 - 스위스

2018년은 좋은 기회로 예전에 다녀왔던 곳을 다시 방문하게 됐다. 그중 신혼여행으로 갔던 스위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릴 때 갔던 스위스는 조금 외로웠지만 이번엔 달랐다. 서 있는 곳이 어디든 그림이 되는 스위스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절경을 감상하고 그곳에 퍼져 있는 맑은 공기를 함께 마셔보길 바란다.

◆ 김관수 Go On 편집장 - 일본 시마네현

뜻밖의 기쁨과 행복을 맛보는 순간, 우리는 '인연'을 떠올리기도 한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만이 아니라 찾아간 어느 곳에서도. 여행 중에 새롭게 마음 둘 곳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그 여행은 평생 기억될지도 모른다. 처음 들어본 이름 '시마네', 일본 건국신화를 비롯한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또 어떤 인연을 만날까'라는 기대감이 취재의 부담감마저 잊게 해준 곳. 모든 스토리가 '인연'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그들이 만들어 낸 허구가 아니라 사실이라는 생각에 닿았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시네마가 당긴다. 내년에는 신들의 회합에 맞춰 홀연히 찾을 것 같고, 후년에는 100주년을 맞이하는 작은 료칸에 다녀올 것 같다. 가까우니 감사하기까지 한 시마네현이다.

◆ 이영란 KTX매거진 편집장 - 미국 알래스카 설원

지난여름 방문한 미국 알래스카는 '#기차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야생 #원시' 등 키워드를 충족시킨 여행지였다. 기차의 2층 객실 유리 돔 안에서 눈부신 설원과 장엄한 빙하계곡을 감상하며 레일 위를 달리고 야생동물을 관찰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귀중한 생명으로 존중하는 알래스카 주민들과 나눈 대화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알래스카가 곧 내 사무실'이라고 말하던 '알레스카 레일로드' 매니저는 '혹독한 겨울과 오로라'로만 기억되는 그곳에도 해마다 형형색색 꽃이 피고 높고 푸른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음을 잊지 말아 달라며 먼 나라에서 온 우리 일행을 마치 산타클로스처럼 온화한 미소로 맞았다.

◆ 최윤정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편집장 -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난가을 취재차 간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2018년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으로 꼽았다. 티롤, 케른텐, 잘츠부르크 등 3개 주 6개 도시를 누비며 알프스의 축복을 듬뿍 받을 수 있었다. 수도꼭지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맛(물맛이 정말 좋았다!)과 해발 2000m 이상 높은 봉우리들을 올려다보며 느꼈던 경외감, 와일드 베리와 블랙 베리 등 야생 베리와 사과 맛도 남달랐다.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은 기대하지 못했던 자연과 행복을 선물해 준 곳이다. 기회가 되면 겨울에 조카들과 스키를 타러 다시 가고 싶다.

◆ 김기남 트래비 편집장 - 스위스 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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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멎을 듯한 장관을 보여주는 스위스 필라투스. [사진제공 = 김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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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방문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됐다. 대도시는 기차 환승 시에만 스치듯 지나고 소도시가 주인공인 여행이었다. 매일 느긋하게 걷고 사진을 찍었다. 천천히 여행한 덕에 마주한 수확도 있다. 필라투스와 티틀리스가 그랬다. 필라투스 정상에는 호텔 2동이 있는데 객실이 총 50개에 불과하다. 마지막 케이블카 운행이 끝나면 100명이 필라투스 정상을 온전히 차지하는 셈이다. 티틀리스산 아래에 있는 엥겔베르크라는 작은 마을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천사의 마을이라는 뜻인데 예쁜 오솔길이 있고 수도원은 밤에도 문을 닫지 않는다.

◆ 백영옥 작가 - 미국 데스밸리

미국 국립공원 공단에 밤하늘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팀이 있다. 어둠을 나타내는 정도를 1~9등급으로 나눠놨는데 대부분 대도시는 9등급이다. 그만큼 별을 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소위 '별을 봤다'는 기준이 한번에 450개를 보는 거라고 한다. 한국에서 450개 별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그래서 미국 데스밸리를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데스밸리에서 무수한 별을 보고 있다 보면 나라는 존재가 물리학적으로 굉장히 미미하고, 먼지 같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내 안의 나, 그리고 짐을 내려놓게 된다.

◆ 고아라 작가 - 프랑스 브르타뉴

기존에 알고 있었던 프랑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역사와 문화적 특색이 매우 흥미로웠다. 브르타뉴 지역은 본래 켈트족(브리타니아족)이 이주해서 형성한 독립적인 공화국이었다. 1532년 프랑스로 귀속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여전히 그들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유독 인상 깊었던 건 '해적의 도시'로 불리는 생말로. 성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와 해안 풍경도 멋졌지만, 그곳 사람들의 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부심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브르타뉴의 전통 음식인 크레페와 갈레트, 사과로 만든 전통주 시드르의 맛도 절대 잊을 수 없다.

◆ 우지경 작가 - 터키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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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경 작가가 꼽은 2018년 최고의 여행지는 터키 남부 지역이다. [사진제공 = 우지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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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다시부터 페티예, 안탈리아까지 터키 남부 여행의 여운이 짙게 남아 있다. 매일 수평선이 뚜렷한 에게해와 푸른 지중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였다. 특히 페티예 욜루데니즈에서 2000피트 상공을 유영하는 패러글라이딩이란, 눈을 깜박이는 순간조차 아쉬울 만큼 특별한 경험이었다. 세상의 모든 소음이 사라지고 오직 바람의 움직임을 느끼는데, 발아래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반짝였다.

◆ 최갑수 작가 - 에티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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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수 작가는 지난 8월 여행한 에티오피아를 올해 최고의 여행지로 꼽았다. [사진제공 = 최갑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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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에티오피아를 약 한 달간 여행했다. 웬만한 곳은 다 다녔다. 사흘 동안 물이 나오지 않는 숙소에서 자고, 벌레에 물리고, 상상할 수 없었던 음식을 먹었다. 그 덕택에 지금까지 몰랐던 아프리카와 마주할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 여행은 내게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해주었고, 여행은 비현실적인 현실을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에티오피아에 가보면 안다. 지금 우리가 사는 방식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라는 걸.

◆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 - 뉴질랜드 오클랜드

올 초 열흘간 네 살 아이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머물렀다. 전자레인지나 싱크대 등을 갖춘 레지던스형 호텔을 선택해 현지인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갔다. 짜인 일정을 탈피해 마트에서 저녁에 먹을 장을 보고,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비아덕트 하버나 노스와프 등을 거닐며 각양각색의 버스킹 공연도 즐겼다. 온천지대인 로토루아에서 1박한 것이나 유기농 농장에 가 양 떼를 구경한 것 정도가 관광객다운 여정이었다.

◆ 구자훈 인터파크투어 인도차이나팀 과장 - 베트남 푸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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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다낭으로 꼽히는 베트남 푸꾸옥 해변. 휴양과 미식, 레저 프로그램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여행지다. [사진제공 = 인터파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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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다낭으로 베트남 푸꾸옥이 눈길을 끈다. 베트남 최남단에 자리한 섬인 푸꾸옥은 프라이빗 비치를 가진 호텔과 리조트가 즐비하고,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 즐길거리 역시 잘 갖춰져 있어 휴양에 적합하다. 푸꾸옥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인 사오비치 지역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해산물 넘쳐나는 야시장은 물론 질 좋고 분위기 있는 로컬 카페들도 많아 가족, 커플 등 여러 유형의 여행도 적합하다.

◆ 김지현 롯데관광 주임 - 크루즈

크루즈로 대만과 일본에 들렀다. 이동하는 시간마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었던 여정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크루즈 안에서 카지노, 면세점, 스파, 수영장 등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다 보니 마치 대형 복합단지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해 지루할 새가 없었다.

◆ 원형진 모두투어 차장 - 베트남

관광과 휴양을 모두 갖춘 베트남이 돋보였다. 베트남은 전년 대비 40% 성장세를 보여 태국 필리핀 등을 월등히 앞섰고, 내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번엔 국내 편이다. 여행업계 전문가 15인에게 들어본 2018년 최고의 국내 여행지는 과연 어딜까.
'딱새우의 고소함' 애월에 머물까, '樓停의 향연' 함양서 힐링할까

◆ 이영란 KTX매거진 편집장 - 경남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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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매거진의 이영란 편집장은 올해 최고 국내 여행지로 함양을 꼽았다. 사진은 농월정의 고즈넉한 풍경을 담았다. [사진 제공 = KTX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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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함양에는 천년 역사를 지닌 숲 상림공원과 계곡,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4개의 정자를 만날 수 있다. 숲과 나무, 계곡 등 주변 경치를 해치지 않는 자리에 아담하게 위치한 함양의 누각과 정자는 우리 선비 문화의 진수를 그대로 전해준다. 농월정(弄月亭)은 녹수가 흐르는 송림과 여러 명이 누워도 될 만큼 넉넉한 크기의 반석을 배경으로 낮에는 월연의 맑은 물소리가 밤에는 은은한 달빛이 놀이를 청하는 힐링 여행 명소다.

◆ 김관수 Go On 편집장 - 인천 백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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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의 인상적인 아침 풍경. Go On 김관수 편집장은 해무가 낀 백령도를 극찬했다. [사진제공 = 김관수]


백령에 대한 애정은 이른 아침 작은 어촌마을 앞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아무 말 없는 아침 바다의 풍경에 감탄하며 떠난 길, 곳곳에서 바다 위로 날아오르는 해무를 만났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진 그 공간을 유유히 흘러가는 해무 앞에 백령은 진정 빛났다. 해무가 사라진 자리를 채운 것은 모래였다. 관광버스들이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해변가를 질주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천연 비행장. 애잔하기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유로운 풍경을 간직한 백령이었다.

◆ 최윤정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편집장 - 유부도

취재차 다녀왔던 충남 서천군 유부도.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곳이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 남반구로 날아가는 희귀 철새 100여 종이 이 섬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생태적으로 가치가 있는 섬이다. 뜨거운 가을날 정오에 끝없이 펼쳐진 갯벌에서 작은 게, 갯지렁이 등 먹이를 먹는 새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갯벌 아래에서 숨 쉬고 있는 생명들이 만드는 '솝솝솝' 숨 쉬는 소리와 찰랑이는 물 위로 쉴 새 없이 떠오르던 모래구름을 보며 소요함과 평화로움을 느꼈다.

◆ 김기남 트래비 편집장 - 경남 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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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트래비 편집장의 선택은 거제도다. 매력 넘치는 거제 여행은 하루로는 모자란다. [사진제공 = 김기남]


거제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김영삼과 문재인, 2명의 대통령을 낳은 섬이기도 하다. 산과 바다가 있고 당연히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해금강·외도·몽돌해변·지심도, 바람의 언덕 등 하루로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다. 내륙에서는 드문 맹종죽도 볼 수 있다. 맹종죽 사이의 산책로는 무협영화의 세트장처럼 새롭다. 거가대교를 이용할 때는 입구의 휴게소에 반드시 들러야 한다. 국내 휴게소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 인플루언서 쏘이 - 제주도

제주도가 너무 좋아서 여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두 번이나 다녀왔다. 여름에는 제주시 애월 쪽에서 친구들이랑 렌터카를 빌려 신나게 놀았다. 딱새우와 흙돼지를 먹던 순간들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애월읍의 전망 좋은 카페에서 일몰을 감상한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을에 갔던 제주는 뚜벅이 여행이었는데, 서귀포 대평포구에서 바다도 실컷 구경하고 물회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서귀포에는 천지연폭포가 굉장히 유명한데 숨 돌릴 겸 한 번쯤 들를 것을 추천한다. 산책로가 굉장히 예쁘다.

◆ 인플루언서 여행자 메이 -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 국내 여행지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된 계기였다. 국내 여행지 하면 제주도·통영·경주·순천 등 떠오르는 곳이 한정돼 있었다. 광주는 거주지이지, 여행지는 아니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만나게 된 광주는 맛집도 많고, 예쁜 카페도 많고, 문화거리도 잘 조성돼 있어 여행하기 좋았다. 특히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양림동이 참 좋았다.

◆ 인플루언서 청춘유리 - 경남 거제

거제. 부산에서 살아왔던 나는 바다 여행을 많이 했었다. 그중에서도 거제는 언제 가도 좋은 곳이다. 특히나 해외 부럽지 않은 해금강의 선셋 포인트를 정말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평화로운 거제의 가을 바다는 정말 꼭 한번 느껴보시기 바란다.

◆ 백영옥 작가 - 충북 충주

요즘에 지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색다른 카페나 빵집 등이 속속 생겨 그런 곳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국내의 어느 특정 지역이 좋다기보다 이런 흥미로움을 마주하는 데 희열을 느낀다.

그럼에도 굳이 한 곳을 꼽는다면 수안보온천이 있는 충주다. 워낙 온천, 찜질방 문화를 좋아해서 여유가 생길 때면 수안보를 찾고는 한다. 충주에는 카페거리도 있다. 대부분 지자체가 나서서 카페거리 같은 것을 만들면 벽화를 그리는 등 정형화된 틀이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서 좋다. 특히 아방가르드한 분위기의 빵집이 많아서 좋다.

◆ 우지경 작가 - 경남 통영

요트 세일링, 캠핑, 트레킹 낭만 3종 세트를 경험한 통영 섬 여행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요트를 타고 여객선으론 닿기 힘든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요트를 타고 둘러본 후 대매물도로 가서 캠핑을 하는 일정이었다. 잔디가 무성한 옛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데, 밤하늘엔 별이 쏟아질 듯 가득했다. 아침에는 태평한 바다 위로 무심히 뜨는 해를 바라보며 커피를 홀짝이는 여유를 누렸다.

◆ 최갑수 작가 - 강원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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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더 별미인 춘천 막국수.


지난 11월 춘천에 다녀왔다. 막국수와 닭갈비를 먹었고 오래된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고 더 오래된 빵집에서 달콤한 크림이 가득한 크림빵을 크게 베어 물었다. 춘천은 서울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 한국에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풍경을 가진 도시다. 소양강의 노을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년에는 이 도시를 더 자주 찾아야지. 인생을 조금 더 즐겨야지. 우린 하루에 하루만큼 사라지고 있으니까.

◆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 - 경북 경주

수학여행의 성지이자 천년 고도인 경북 경주를 추천한다. 뻔할 것 같지만 막상 다시 보면 놀라운 탄성이 터지는 불국사, 첨성대는 물론이고, 보문단지의 여유로운 풍광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당일치기보다는 적어도 1박2일은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년 벚꽃 시즌에 여행 일정을 맞춘다면 금상첨화다.

◆ 원형진 모두투어 차장 - 강원도

강원 지역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으로 이슈화되면서 강원을 찾는 여행객이 부쩍 늘어났다. 특히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평창과 용평을 비롯해 정선과 태백 등 주변 지역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양엽 인터파크투어 국내숙박영업팀 팀장 - 강원도

국제대회 개최로 인해 강원도에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까지 더욱 많이 생겨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거듭났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한 겨울은 1년 중 가장 강원도가 사랑받는 시기다. 워낙 자연이 아름답고 명산이 많아 곳곳에 스키 리조트가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롯데관광 주임 - 전남 담양

전남 담양은 오감 만족 여행지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죽녹원 등 싱그러운 초록빛의 자연이 아름다워 여행하는 내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떡갈비, 죽순 요리, 인근 영광의 굴비 게장정식, 남도 한정식 등 연신 탄성을 자아내는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 더욱 매력적이다.

[정리 = 장주영 기자 / 홍지연 기자 / 고서령 기자 / 이지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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