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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팔각성냥이 디자인 소품으로…내년에도 ‘젊은 복고’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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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페스티벌,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 주제로 개최
헌 스웨터가 크리스마스 장식물로 부활…새로운 경험이 된 과거

조선일보

‘연필가게 흑심’의 부스에서 연필을 구경하는 관람객들./서울디자인페스티벌 제공


최근 2030세대에게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것이 트렌드다. 추억 속 복고가 아닌, 경험하지 못한 아날로그적인 가치를 재해석하는 것이 요즘 복고의 핵심, 이런 추세를 반영해 뉴트로(Newtro)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지난 12일부터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사라져 가는 물건이 새롭게 재탄생하는 작업을 엿보는 시간이었다. ‘영 레트로(YOUNG RETRO),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단순히 추억의 산물로서 복고가 아닌 ‘새로운 경험으로서 과거’의 매력과 가치가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아날로그 제품에 새로운 감성을 입히거나 IT기술을 결합해 실용성을 극대화한 재해석이 돋보였다. 오이뮤는 성냥, 향, 족자, 점보지우개 등에 현대적 감성을 입힌 디자인 상품을 선보였고, 오디너리피플은 한 장씩 찢어 쓰던 일력(日曆)에 디자인을 입혀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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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로 쌓인 니트를 공중에 매달아 그 실을 풀어 크리스마스 소품을 만든 ‘래코드’의 부스, 헌 옷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 넣는 업사이클 역시 ‘영레트로’의 한 경향이다./래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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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헌 옷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은 재활용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래코드'는 전시와 함께 관람객이 함께 업사이클링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샵인 ‘리;테이블(Re;table)’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재고로 쌓인 니트를 현장에서 해체해 그 실로 크리스마스 장식품 ‘폼폼’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장식물은 국제 난민지원단체를 통해 난민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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