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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수원역에도 태안화력 하청노동자 故김용균씨 분향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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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태안화력발전소서 사망한 하청노동자 고 김용균 씨 유품
(서울=연합뉴스) 공공운수노조는 이달 11일 새벽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24) 씨의 유품을 지난 15일 공개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유가족과 함께 13일 사고현장 조사에 나서 해당 유품을 확보했다. 작업장에서 나온 김 씨의 유품으로는 사비로 산 손전등과 건전지, 부족한 식사 시간 탓에 늘 끼고 살던 라면과 과자, 김 씨의 작업복 등이 포함됐다. [공공운수노조 제공] photo@yna.co.kr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하청노동자 김용균(24) 씨를 기리는 분향소가 경기 수원역에도 마련된다.

민주노총 경기도지역본부는 지난 11일 홀로 야간작업을 하던 중 숨진 김씨를 기리는 분향소를 수원역 남측광장에 설치, 17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분향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같은 기간 하청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에는 산하 기관들과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하는 집중추모제도 계획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통해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은 노동자의 삶과 목숨 앞에서 소름 끼칠 정도로 진심 없는 겉치레에 불과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기업의 이윤보다 사람의 생명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끌어내기 위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3시 20분께 태안군 원북면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 9·10호기 석탄운송설비에서 하청업체 근로자인 김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씨가 맡은 운송설비 점검 업무는 2인 1조가 원칙이지만, 김씨는 4㎞에 이르는 구간에 홀로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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