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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SKT 데이터로밍 쓰면 해외 음성로밍이 '공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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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T전화 앱으로 해외↔해외·해외→국내 음성 통화 무료…상대방 통신사 관계없이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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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걱정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전화' 앱 서비스를 1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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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고객들은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면 전세계 168개국에서 무료 국제전화를 할 수 있게됐다. 해외에서 국내로 걸거나 받는 전화는 물론이고 해외 현지에서 하는 통화도 무료다.

SK텔레콤은 17일 오전 서울 을지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전화' 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T전화로 해외 로밍통화 무료…상대방 통신사 관계없어= SK텔레콤 고객은 T전화 앱을 이용해 모든 유무선 로밍 음성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 걸거나 받는 전화 모두 무료다. 현지에서 식당을 예약하거나 택시를 부를 때 사용하는 현지 내 전화도 마찬가지다.

로밍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고 있다면 상대방의 통신사가 SK텔레콤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같은 통화앱을 사용해야만 무료 통화가 가능했던 기존 앱과의 차별점이다.

T전화로밍은 데이터 이용량이 차감되지 않아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미주패스나 유럽패스, 아시아패스 등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기만 하면된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이용할 수 있지만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는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 이용 시 하루 최대 5000원 한도 내에서 통화가 가능하다. 다만 데이터로밍 미가입자도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무료다.

김남호 MNO사업부 로밍사업팀장은 "올해만 약 3000만명이 해외로 출국했고 데이터로밍 요금제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22% 증가, 데이터 트래픽은 2.2배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차 해외에 나간 고객들의 통화요금 부담을 줄이고 통화품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로밍 전화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매출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데이터상품 고객이 늘어나면서 손실 부분을 상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T전화 내 영상전화 서비스 '콜라'를 활용한 영상 통화 무료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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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로밍 품질 20% 개선…5초 빠른 통화연결=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T전화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망과 국내 음성망을 연동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과 국가간을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기존 음성로밍은 해외-국제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하는 반면,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방식을 도입해 원가를 낮췄다.

로밍 통화 품질도 대폭 향상됐다. SK텔레콤은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의 음성통화 품질과 음성 전달시간이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실제로 일반 로밍 전화와 T전화로밍으로 일본 긴자와 통화를 연결해본 결과 T전화로밍이 일반 로밍보다 연결 속도가 5초 가량 빨랐다. 또 통화 중 음성 전달 속도도 차이가 나 순차적으로 음성이 들리는 식이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번 로밍 혁신으로 고객들이 로밍 음성통화요금 부담을 완전히 덜면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해외 로밍 이용시 최고의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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