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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박정호 SKT 사장이 지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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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8대 고객가치 혁신안 마무리
음성로밍통화 무료화로 편의 극대화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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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낙전수입을 과감히 걷어서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올초 약속을 지켰다. '음성로밍통화 무료'를 선언이 마지막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올 한해 시행하기로 한 '8가지 요금제 개편'을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데이터로밍 요금제 가입시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2만5000~3만3000원짜리 데이터 요금제를 가입하면 해외 착발신 통화를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지 통화도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SK텔레콤의 통화플랫폼인 T전화를 사용해야 한다. T전화 가입자는 1400만명이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박 사장이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주창한 8대 고객가치 혁신안의 마무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시 박 사장은 '착한 SK텔레콤'을 목표로, 약정제도 전면 개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 T플랜 도입, 1020을 위한 0요금제 도입, 괌ㆍ사이판 패스, 렌탈폰 서비스, 멤버십 개편 등에 나섰다.

친 소비자 정책은 수익 악화를 부를 수밖에 없다. 가입자는 매달 4000~6000명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분기 실적도 감소세다.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20.7% 빠진데 이어, 2분기 18%, 3분기 22.5% 줄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나쁜 것은 아니다. 가입자 감소세는 보조금 지급 중단에 따른 영향이 크다. 타사가 SK텔레콤을 따라가야 할 정책이다. 실적 하락도 국정과제인 가계통신비 인하책에 따른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 여파로 볼 수 있다. 오히려 신규 요금제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고, 멤버십 활용율도 3배 이상 급증했다. 렌탈폰이 폰 구입의 새로운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로밍 요금제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박 사장의 큰 그림은 5G에 있다. 소비자 중심적인 요금제 개편과 맞물려 내년 3월이면 도래하는 5G시대에는 보안과 미디어 서비스가 강화된다. '소탐대실'하기 보다는 '소비자 신뢰도'를 확보해 믿을 수 있는 5G로 갈아타기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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