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박정호 SKT 사장, 8번째 고객가치 혁신 프로젝트… T전화로 해외통화 무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데이터로밍 가입하면 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 이용

이투데이

(사진제공= SK텔레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해외 168개 국가에서 무료로 음성로밍 통화를 제공한다. 해외 음성망을 이용하는 기존방식을 벗어나, 데이터 기반 음성 통화로 전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는 박정호<사진> 사장이 올해 초,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가치를 혁신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을 선언한 후 출시한 8번째 혁신 프로젝트다.

SK텔레콤은 17일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데이터로밍 요금에 가입하면 해외에서 음성 로밍 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로밍혁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로밍혁신은 T괌·사이판패스, 약정제도, 멤버십, 스마트폰 렌털, T플랜, 1020 컬처 브랜드 0(영)에 이은 8번째 고객가치 혁신 프로그램이다. 박 사장은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요금제 등 서비스 혁신을 주문해왔다. 올해 고객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혁신하고 사내 공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고객 인사이트 발굴, 서비스 품질 기준 정립, 관계사 경쟁력 제고, 내외부 협업 등을 추진한다. 박 사장이 위원장으로 참여하는데, 서비스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에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로밍혁신은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T전화'를 이용하면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다. 미주패스 30일간 데이터 3GB(3만3000원)·6GB(5만3000원), 유럽패스는 데이터 3GB(3만9000원)·6GB(5만9000원), 아시아패스는 5일에 데이터 2GB(2만5000원) 등 데이터 요금제를 가입하면 된다.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은 차감되지 않는다.

그동안 해외에서 카카오톡 음성통화를 이용하면 데이터가 차감되고 앱 회원 간만 통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T전화 로밍은 모든 유무선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로밍 고객이 T전화를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다.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예컨대 KT 고객이 미국에 있는 SK텔레콤 고객에게 전화하면 SK텔레콤 고객은 통화 요금이 무료다. KT 고객도 국내 고객에게 발신하는 것과 동일한 요금을 낸다.

고객이 현지에서 현지 식당,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여행 온 일행과 통화하는 요금도 무료다.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 T전화를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라면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를 내야 한다. 종량 데이터 이용 시 일 상한 5000원(패킷당 0.275원·약 18분 통화 가능)이 한도다.

고객은 무료 음성 로밍을 이용하기 위한 별도 가입 없이 최신 버전의 T전화를 구글 플레이스토어 혹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아 이용하면 된다.

이번 로밍 혁신에는 해외 데이터망과 국내 음성 망을 연동하는 기술이 도입됐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기존 음성로밍은 해외·국제 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했지만,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에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 방식을 도입해 원가를 절감했다.

이날 SK텔레콤 기자실에서 SK텔레콤 직원이 일본 도쿄에 있는 다른 직원에게 일반 로밍, T전화 로밍을 이용해 동시에 전화를 걸자 T전화가 통화 연결에 걸리는 시간이 5초 이상 빨랐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로밍혁신 서비스로 인해)매출은 다소 줄겠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현지 유심이나 포켓 와이파이를 쓰는 고객을 로밍으로 돌리기 위해 혁신을 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투데이/김범근 기자(nova@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