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의주 기자 songui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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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맹성규 기자 = 경찰이 만취 상태로 부산대학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하고 폭행한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강간 등 상해·치상)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30분께 만취 상태로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여자기숙사 자유관에 침입해 복도에서 만난 여대생을 상대로 강제로 입맞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피해 여대생이 반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부산대 학생인 A씨는 자유관에 다른 여대생이 출입 카드를 찍고 문을 열고 들어간 사이 뒤따라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비원은 휴식 중이어서 A씨 침입을 막지 못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대에서는 5년 전인 2013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 B씨(당시 25세)는 새벽 시간대에 부산대 자유관에 침입해 잠자던 여대생을 때리고 성폭행했다.

해당 사건 이후 부산대는 비상벨, 폐쇄회로(CC)TV 등 첨단 보안시설을 갖춘 여성 전용 기숙사를 신축해 올해 2학기 개관했지만 6개월도 안 돼 외부인 침입·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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