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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강추위 아니면 미세먼지 나쁨…안개까지 '겨울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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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도 미세먼지 농도 높아…패턴 유사"

"미세먼지와 안개, 겨울에 발생 조건 비슷해"

18일도 수도권 포함 일부 지역 미세먼지 '나쁨'

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을 보이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8.12.17.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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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추위가 계속되는 와중에 미세먼지와 아침 안개까지 시야를 방해해 시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17일은 환경부와 기상청이 각각 예보한 대로 이른 오전부터 미세먼지와 짙은 안개가 대기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에는 짙은 안개로 인해 김해국제공항 항공기 15편이 결항 처리되고 10편이 인천공항 등 다른 지역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내륙 일부 지역에 오전까지 안개가 짙게 낄 것으로 전날 예보했으며 낮 동안에도 박무나 연무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미세먼지 역시 강추위가 가시자마자 즉각적으로 높은 농도를 나타내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 수치는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오전 11시께에는 73㎍(마이크로그램)으로 정점을 찍었고 현재(오후 3시) 기준 46㎍으로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낮에는 태양 에너지로 인해 대기가 활발하지만 밤에 대기가 안정돼 가라앉기 때문에 농도가 더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세먼지 농도는 18일에도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대구·경북에서 '나쁨'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며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최근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는 국외 유입 뿐만 아니라 근래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쌓여있는 국내 오염물질 또한 한 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소 수습기자 =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걷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는 47 μg/m³로 '나쁨' 수준이 17일 온종일 이어질 전망이다. 2018.12.17.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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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12월 말에 95㎍을 찍을 만큼 상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며 "북쪽에 있는 차가운 공기가 강하게 부는 한파 때는 확산이 원활하다가, 북쪽 고기압이 남쪽으로 내려오면 남쪽 공기가 따뜻해지고 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높아지고 미세먼지 농도도 올라가는 패턴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며칠 전처럼 눈이 올 경우 기압골을 통과하면 북쪽의 한파가 내려오는 게 특징"이라며 "지금 한파가 내려오기보다는 서쪽 고기압에서 영향을 받아 강추위는 덜하고 이동성 고기압을 받는 상태이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세먼지와 안개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겨울의 경우 비슷한 조건에서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람이 강할 경우 안개가 끼지 않지만 대기가 안정되고 정체됐을 때 안개가 끼는 만큼, 미세먼지 역시 강한 한파가 아니면 씻겨나가지 않아 안개와 비슷한 조건에서 농도가 짙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습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안개가 낄 조건과 미세먼지가 생길 환경이 비슷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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