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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3기 신도시' 이르면 주중 발표… 고촌·광명·성남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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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보안 유지하며 시기 조율 / 광역교통 개선 대책 함께 제시

정부가 이번 주에 ‘3기 신도시’ 입지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르면 19일로 예상된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 후보지 일부가 이번 주 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남측과 북측에 각각 2만∼3만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미니 신도시급 택지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이르면 19일 발표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앞서 ‘9·21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과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 사이에 330만㎡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 즉 3기 신도시를 4∼5곳 개발해 주택 2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 중 2곳의 입지를 연내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택지를 물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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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유력 후보지로 김포, 고촌, 광명, 성남, 시흥, 하남, 남양주 등지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앞서 유력한 3기 신도시 후보지였던 과천과 고양 원흥 등은 정보 유출로 후보지에서 제외됐지만, 이곳도 여전히 신도시 후보지에서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제2의 택지 후보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형사처벌을 포함한 강력한 정보 유출 방지책을 시행하고 있어 관계자들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 주변에서는 남북이 다음 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열 예정이라 신도시 발표는 그보다 앞선 이번 주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9·21대책이 발표될 당시만 해도 집값 과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급 물량과 서울지역 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여부 등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공공택지 후보지의 교통난을 해결할 광역교통 대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2기 신도시 조성 당시 교통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높았던 만큼 이번 3기 신도시 발표에서는 광역교통 대책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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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 대책의 핵심은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다. 현재 GTX-A(운정∼동탄) 노선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했고, GTX-C(양주∼수원)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었다. GTX-B 노선(송도∼마석)은 예타 중간검토에서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천시는 B노선의 예타 면제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신청한 상태다. 김포와 파주, 화성, 평택 등 2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도 나올 예정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하철, 수도권 GTX 등 교통망 확충에 조 단위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3기 신도시의 성공은) 수요자들이 얼마나 만족할 만한 대책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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