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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모든 정보를 기록해둘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직접 손으로 글씨를 써 남기는 것을 선호하는 이도 많다. 종이 위 손글씨는 실용 면에서 떨어질지 몰라도 디지털 세상에는 없는 설렘과 감성을 안겨준다. 이런 ‘갬성’이 유행하면서 요즘 서점이나 온라인 마켓에 종이 다이어리가 유난히 많이 나왔다.
다이어리의 뉴트로 트렌드는 실제 수치로도 이어졌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현재 판매 중인 2019년용 종이 다이어리는 1120종에 달한다. 2015년에 비하면 3.6배나 많다. 전년보다 판매량도 1.3배가량 늘었다. 예스24의 이은혜 MD는 “개인의 시간과 감성을 추구하는 요즘 트렌드에 힘입어 종이 다이어리의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다이어리 디자인은 아담한 크기의 책처럼 생긴 딱딱한 하드커버 제품들이다. 표지는 과도한 장식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미니멀하게 디자인했다. 영어 사용도 최소화했다. 다이어리마다 시집을 연상케 하는 한글 제목을 새겨 넣었는데, 가령 ‘마음의 온도’ ‘깊은 시간’ 같은 식이다.
내부를 넘겨 보면 한글의 멋을 살린 서체가 눈에 띈다. 감성을 가득 담은 문구도 구석구석에 담았다. 다이어리의 색상 이름도 흰눈색, 호밀색, 하얀조개색처럼 순 우리말을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대부분은 은은한 파스텔 톤이다.
한글 멋 살린 서체, 감성 가득한 문구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다이어리는 주간 달력마다 ‘이번 주는 행복했는지’를 묻는 문구를 넣었다. 가장 마지막에는 올해 가장 좋았던 소확행에 대해 쓸 수 있도록 했다. 한 권을 채웠으니 ‘나에게 칭찬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오늘 생각’ 다이어리는 매주 ‘이번 주 생각’과 매일 ‘오늘 생각’을 적을 수 있도록 꾸몄다. 책의 뒷부분에 원고지 모양의 페이지를 추가해 추억의 감성을 더했다. 이런 다이어리들은 대부분 손바닥보다 조금 더 커 작은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알맞다.
글=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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