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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투톱 시대 막 내리나…증권가, 새 CEO 정하기에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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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은·전병조 KB증권 각자대표 공동 사의

증권가 투톱체제 끝…'원톱체제' 돌입 눈길

증권사 대표 임기 임박에 후임자 선정 한창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증권가의 대표적인 각자대표 체제 회사인 KB증권의 두 대표이사가 공동으로 사의를 표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대표 인사에 새 물결이 일어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가 모두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증권가의 각자대표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다.

KB증권은 지난 2016년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할 당시 안정적 통합을 위해 현대증권 대표로 있던 윤 대표와 KB투자증권 대표였던 전 대표를 모두 KB증권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이들은 연임하며 2년여간 회사를 함께 이끌었다.

윤 대표는 리테일과 트레이딩, 전 대표는 투자은행(IB)의 대표로 있으면서 두 회사의 통합은 물론 실적개선까지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43조999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에 이어 업계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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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각자 대표 (사진=KB증권 제공)


향후 KB증권이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지 단독 대표체제를 취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으나 업계에선 회사가 안정기에 들어선 만큼 차기 IB대형사로의 도약이 필요한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만큼 새로운 인물이 후기 대표이사로 내정될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의 후임자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 및 KB금융 자산관리(WM)총괄 부사장이 있다. 박 부행장은 평소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윤 회장이 평소 그룹 내 젊은 CEO와 여성 임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만큼 박 부행장의 원톱 체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각 증권사에서는 후임 대표 정하기에 한창이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이미 후임 대표이사 선임 작업을 마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은 12년 연임의 증권가 최장수 CEO로,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의 후임자로는 정일문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정 부사장은 1988년에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옛 한신증권으로 입사해 한 회사에 몸담은 '한투맨'이다. 정 부사장의 주력 분야는 IB로, 입사 후 지난 30여 년간 IB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리테일 사업 수장으로 있으면서 뛰어난 수완을 보여줘 리테일과 IB를 두루 거친 인재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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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대우는 IB법인영업 경력이 있는 조웅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IB 1부문 대표였던 김상태 부사장은 IB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메리츠종금증권 IB사업본부장, 유진투자증권 기업금융파트장 등 다양한 회사에서 IB업무를 거쳤다.

이달 12일에는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대표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1985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옛 럭키증권에 입사한 후 30년이 넘도록 한 회사에서만 근무했다. 럭키증권은 인수·합병(M&A)을 거치며 LG증권,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이 밖에도 내년 3월까지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CEO는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이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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