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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홍명보 자선축구, 16년 만에 마침표…"후배들이 이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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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 축구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취지로 16년째 이어진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중단된다.

조선일보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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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장학재단은 18일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018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열린다"며 "이번 대회는 마지막 자선대회"라고 밝혔다.

이 경기를 개최해온 홍명보 이사장(대한축구협회 전무)은 후배들이 대신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올해를 끝으로 대회를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명보는 축구협회 전무라는 공적인 자리를 맡고 있어 자선 경기를 위한 스폰서 영입 등에 대한 시선도 의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이사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 미국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했다가 천안 초등학교 화재 참사를 본 뒤 사회 공헌에 관심을 갖게 돼 자선 경기를 시작했다"며 "소아암에 걸려 급한 수술을 필요로 했던 어린이가 자선 경기 수익금으로 수술을 받고 이듬해 자선경기 때 시축을 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근호 등 후배 선수들이 자선 경기를 열고 있고, 축구를 통한 자선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이 자선 경기를 한다면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또 "장학금 수여 사업과 수비수 캠프, 책 나눠주기 등 다양한 공헌 활동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며 "거창한 금액을 기부하는 것 못지않게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홍명보 장학재단은 2003년 이 대회를 개최한 이후 매년 연말 소외 계층 돕기를 위한 자선축구경기를 열어 왔다. 지난해까지 경기 수익금으로 22억 8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소아암 환우와 축구 유망주를 지원했다. 저소득층 돕기와 청년 실업 지원 등에도 기금이 쓰였다.

조선일보

홍명보 재단 제공


오는 22일 열리는 마지막 홍명보 자선축구경기는 2002년 한일월드컵 레전드 팀과 K리그 올스타의 대결로 펼쳐진다.

2002년 레전드팀에는 월드컵 멤버였던 김남일과 송종국, 유상철, 이영표, 최진철, 이천수, 최용수, 김태영, 현영민, 최태욱, 김병지 등 추억의 스타들이 대거 포함됐다. K리그 올스타팀에는 김신욱(전북)과 고요한, 조영욱, 윤석영(이상 FC서울), 김민우, 윤빛가람(이상 상주) 등이 출전한다.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과 일본파 골키퍼 정성룡(가와사키), 가수 레오와 빅스도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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