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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강릉 펜션서 대성고 학생들 참변, 사고사 추정…부모 동의 받고 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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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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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10대 학생들 사망 사고의 원인에 대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타살 또는 자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릉소방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 12분경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수능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이다. 7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강릉소방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강릉 펜션 사상자는 자살도 아니고 타살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사고 현장에는 번개탄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의식이 없는 7명을 강릉 아산병원과 고려병원, 동인병원 등에 분산 치료 중이나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부족해 치료 가능한 병원 파악 중이다.

이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 학생들로 부모의 동의하에 17일 오후 4시 해당 펜션에서 숙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해당 펜션에서 보일러 배기가스 연통이 분리돼 있는 등 문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학생들을 후송한 119 이송 요원은 "펜션의 보일러 연통이 밖으로 빠져 있는 구조인데 거기에서 가스가 실외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중독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소주병이 있었고 발견된 학생들은 모두 입에 거품을 물거나 구토 중인 채로 쓰러져 있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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